애플이 2017년 9월 공개한 무선충전패드 '에어파워(AirPower)'가 9월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 내부에서는 6월 선보일 준비를 했지만, 기술 문제로 출시 시점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 엔지니어는 6월 전에 에어파워를 출시하길 희망했으나, 현재 출시 시점이 9월로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에어파워는 아이폰∙에어팟∙애플워치 등 여러 기기를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장치다.

아이폰∙에어팟∙애플워치 등 여러 기기를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에어파워(AirPower)' 이미지.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아이폰∙에어팟∙애플워치 등 여러 기기를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에어파워(AirPower)' 이미지.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은 2016년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선보인 이후 무선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를 공개하면서 에어파워를 함께 소개했다.

애플이 지금까지 에어파워 출시 시점을 확정한 적은 없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출시 예정'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다만, 내부에서는 올해 6월로 출시 시점을 잡았지만,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서로 다른 제품을 충전할 때 발생하는 전기 회로 문제와 과열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애플은 펌웨어와 관련한 버그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X를 그 어떤 단자 구멍도 없는 스마트폰으로 선보일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아이폰 헤드폰 단자는 물론 충전을 위한 라이트닝 단자를 제거하려 했다"며 "무선 충전이 유선 충전보다 느리기 때문에 당시로선 (라이트닝 단자를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