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시민사회단체, 청년학생단체가 금융권 채용 비리에 연루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해임 권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경찰의 부실수사가 최종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검찰의 재수사 여부와는 별개로 금융당국이 은행법과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서 윤종규·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 측은 “은행들은 청년들의 성별과 집안의 재력, 부모의 권력에 따라 미리부터 합격자를 내정했다”며 “남성, 부자, 권력자가 아닌 우리 사회의 장삼이사들을 자의적으로 열등 시민으로 강등시켜 불이익을 준 것이다”고 토로했다.

금융노조 측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아무 해명도 하지 않은 윤종규 회장을 지적했다. 종손녀 특혜채용에 연관됐다는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정태 회장이 특정 부정입사자를 추천한 당사자라는 의혹도 꼬집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 측은 “금융감독원의 적극적인 직무 수행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은행법 제 54조에는 ‘금융위원회는 은행의 임원이 은행의 건전한 운영을 크게 해치는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금융감독원장의 건의에 따라 해당 임원의 업무집행 정지를 명하거나 주주총회에 그 임원의 해임을 권고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금융노조 #청년학생단체 #특혜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EB하나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