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7일(현지시각)부터 3일 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 참관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26일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은 국내 일정 소화를 위해 상하이 MWC 참관을 취소하고 국내에 머물게 됐다”며 “전병욱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이상민 FC부문장 등 주요 임원진은 예정대로 MWC 상하이에 참관한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 제공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27일 오전 MWC 상하이에 권 부회장을 비롯해 임원 10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표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권 부회장이 내부 일정으로 불참한다고 번복했다. 권 부회장은 MWC 상하이에서 5G 통신망 구축을 위한 사업자 간 미팅 등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이통업계 일각에서는 권 부회장의 MWC 상하이행 돌발 취소가 화웨이 장비 도입에 따른 부담과 27일 일몰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따른 인수합병(M&A) 대비 때문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IPTV 사업 강화를 위해 CJ헬로·티브로드 등 유료방송 사업자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황창규 KT 회장은 예정대로 MWC 상하이를 방문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회의 참석과 미팅을 소화하고 5G 신사업 아이템 구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에서는 박정호 사장이 불참하는 대신 주요 임원과 실무진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