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오락가락’ 행보에 이통업계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27일(현지시각)부터 3일 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 참관 계획을 하루 새 두번이나 번복했다.

LG유플러스는 27일 오전 MWC 상하이에 권 부회장을 비롯해 임원 10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표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권 부회장이 내부 일정으로 상하이 참관 일정을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바르셀로나 공동취재단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바르셀로나 공동취재단
당시 이통업계 일각에서는 권 부회장의 MWC 상하이행 돌연 취소가 화웨이 장비 도입에 따른 부담과 27일 일몰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따른 인수합병(M&A) 대비 때문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3시 30분쯤 권 부회장이 다시 상하이행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내부일정을 조정하고 원래 일정대로 상하이 MWC에 참석할 예정이다”라며 “혼선드린 점 양해부탁드린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애초 권 부회장은 27일 MWC 당일 상하이로 출국해 28일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LG유플러스는 조정된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권 부회장은 MWC 상하이에서 5G 통신망 구축을 위한 사업자 간 미팅 등을 계획대로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