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전자 상무가 LG그룹 지주사 LG의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4세경영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40대의 재벌 총수 등극에 전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구 상무가 구본무 전 회장의 지분을 상속 받아 지불해야 할 상속세 규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그룹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구광모 전 상무는 LG그룹의 대표이사에 선임돼 LG그룹의 네 번째 총수가 됐다.

구 상무는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구본무 전 회장이 사고로 외아들을 잃고 2004년 양자로 들여 그간 경영수업을 받았다. LG는 과거부터 ‘장자승계원칙’을 고수해 왔다. 이에 따라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 부문 대리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구 상무가 현재 보유한 LG 지분율은 6.24%다. 구본무 전 회장의 지분은 11.28%로 구광모 상무가 구몬부 전 회장의 지분을 모두 상속받게 되면 상속세만 9000억원에서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