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C∙데이터 스토리지 제조업체 델이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한다. 델은 VM웨어의 가상화 소프트웨어 부문에 연동된 트래킹주식(DVMT)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이하 현지시각) 델이 VM웨어의 가상화 소프트웨어 부문에 연동된 트래킹주식(DVMT)을 인수한다는 계획을 2일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델은 프리미엄을 얹어 DVMT을 인수할 계획이며, DVMT 주주는 수십억 달러를 현금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열린 ‘델EMC 포럼’ 로고. / 트위터 갈무리
2017년 열린 ‘델EMC 포럼’ 로고. / 트위터 갈무리
델이 VM웨어의 DVMT를 인수하려는 것은 복잡한 소유 구조를 간소화하려는 조치다. 델은 2015년 VM웨어의 모회사인 EMC를 670억달러(74조9194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델은 VM웨어 주식의 80%를 소유했다.

델은 EMC의 스토리지, 서버, 보안 소프트웨어 등 기업용 제품을 제조한다. 하지만 델은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 방향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델은 1월 기업공개(IPO) 방법의 하나로 VM웨어를 역합병하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합병이란 인수 회사가 없어지고 피인수 회사가 존속하는 합병 방식이다. 즉, 델이 역합병을 선택하면 VM웨어가 델을 인수하지만, 델이 남고 VM웨어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