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하현회(사진) LG 부회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56년생인 하 부회장은 부산 금성고와 부산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1985년 LG금속 입사 후 2003년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 상무, 2007년 LG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 2012년 LG 시너지팀장, 2014년 LG전자 HE사업본부장, 2015년 LG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LG전자 HE사업본부장으로 이동해 판매 부진을 겪던 PDP 대신 올레드TV에 주력해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부터는 그룹 총괄 및 전략 기획을 담당해 그룹 내 ‘기획통’으로도 꼽힌다. ICT 비전 수립을 통해 LG유플러스를 한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다.

LG 한 관계자는 “하 부회장은 2015년부터 LG 대표이사를 맡아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계열사 연구개발(R&D)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LG유플러스를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퍼스트 무버’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2015년부터 LG유플러스의 이사회 멤버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모바일 비디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 등 통신 산업 변화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5G와 유료방송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5G 투자, 케이블TV 인수합병, 넷플릭스와 제휴, 신규 요금제 출시 미래 성장 동력과 연결되는 현안이 산적하다. 하 부회장이 전략기획에 능한 전문경영인이라는 점에서 사업 성장 동력 발굴과 실행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 도입 여부도 관심사다. LG유플러스는 LTE 망 구축 당시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전임 권 부회장이 직접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공식화했는데 하 부회장도 같은 노선을 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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