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에 데이터는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이다. 그러나 현재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지오바니 카라로(Giovanni Carraro) IBM 본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부문 이사는 17일 서울에서 열린 ‘IBM 클라우드 & 데이터 서밋 2018’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세대 클라우드 시대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오바니 카라로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부문 이사. / 최용석 기자
지오바니 카라로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부문 이사. / 최용석 기자
기업의 업무 환경에 클라우드가 빠르게 도입되면서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가 기업의 새로운 자산이자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그러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는 것.

카라로 이사는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이 없다는 것과 관련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의 양과 ▲그로 인한 신뢰할 만한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다양한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가의 부족 등의 세 가지를 이유로 들었다. 특히 데이터 활용에 대한 수요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된 데 반해,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의 해결책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사의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인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 포 데이터(IBM Cloud Private for Data)’를 소개했다.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 포 데이터는 축적된 데이터의 수집과 분류, 분석하는 단계에 머신러닝 기술과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 비전문가도 더욱 빠르고 쉽게 중요하고 신뢰성 있는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빠르게 추려내어 분석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카라로 이사는 “AI 기술은 기존에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대립적인 목적의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보강하고 강화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며 “이는 단순히 인공 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아니라 강화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한국IBM 애널리틱스 사업부 기술총괄 상무. / 한국IBM 제공
이지은 한국IBM 애널리틱스 사업부 기술총괄 상무. / 한국IBM 제공
이날 카라로 이사와 함께 기자들과 만난 이지은 한국IBM 애널리틱스 사업부 기술총괄 상무는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법으로 ‘인공지능 사다리’ 전략을 소개했다.

최근 기업들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면 ▲다양한 데이터의 수집과 ▲축적된 데이터의 효율적인 분류 ▲정제된 데이터의 분석 등의 단계를 순서대로 거치는 정보 아키텍처(Information Architecture, 이하 IA) 과정이 필요하며, 이번에 선보인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 포 데이터가 기업들의 인공지능 구축을 위한 IA 구축의 핵심 요소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기업 시장에서 AI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IA 없이 AI를 구현할 수 없다”며 “데이터의 수집과 분류, 분석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 포 데이터는 각 분야별 마이크로 솔루션을 고객이 필요한 만큼 제공함으로써 기업 고객들이 데이터를 다루고 머신러닝 및 AI를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보인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 포 데이터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 또는 온프레미스 내에서만 데이터를 수집, 분류, 분석할 수 있는 기존의 서비스와 솔루션과 달리,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정형과 비정형 등 위치와 형태에 상관없이 다양한 데이터를 한꺼번에 수집하고 정리 및 통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도입 및 운영이 가능하며,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정제되고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이 원하는 형태의 인공지능을 구현해 기업의 비용은 줄이고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IBM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