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은 염대현 명지대학교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양자 암호 기반 전자서명 및 인증 프로토콜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기존 공개키 기반 암호 알고리즘 해독이 가능한 양자컴퓨터에 대한 연구가 가속화 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암호 기술 개발이 선진국 학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는 기존 암호체계의 위험성을 고려해 2016년 국가차원의 양자 암호표준수립 장기 계획을 발표하고, 2024년 새로운 표준 암호체계 수립을 위한 평가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해 양자컴퓨터에 대응 가능한 해시함수 기반의 암호 인증 체계를 구현했다. 해시함수는 어떤 입력 값을 넣더라도 항상 고정된 길이로만 데이터가 출력되는 컴퓨터 암호화 기술이다. 한 예로 100자리 이상의 숫자나 이미지, 영상 등을 집어넣더라도 출력되는 데이터는 항상 64자리다.

해시함수 기반의 암호 프로토콜에 국산 기술을 접목한 것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됐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를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해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2016년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발족해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 서울, 대전, 용인 데이터센터에 자체 노드를 구성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에는 플랫폼 개발기업인 블로코와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문서 공증과 인증 등의 서비스를 구현하고 검증을 마쳤다. 올해부터는 유통·식품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가능한 이력제와 인증기능 등을 구현하는 등 기술 선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용득 대표는 “상장과 더불어 신기술에 대한 R&D를 강화해 DT(Digital Transformation)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