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IT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18년 8월 3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삼성 新가전공세에 떠밀리는 LG’, ‘자율주행 셔틀 스프링카’, ‘전기요금 10% 인하’ 등이었습니다.

◇ 삼성 ‘新가전’ 공세에 등 떠밀리는 LG

삼성전자가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등 ‘신(新)가전’에서 공세를 거듭하며 경쟁사 LG전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LG전자는 ‘신가전의 해외 출시’를 선언했습니다. 내수시장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면모를 보이겠다는 의도입니다.

특허청에 출원된 삼성 의류청정기 상표 정보. / 키프리스 갈무리
특허청에 출원된 삼성 의류청정기 상표 정보. / 키프리스 갈무리
삼성전자는 8월 말 독일 베를린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8 이전에 의류관리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조기 시장이 성장한 것처럼 의류관리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LG전자가 2011년 ‘스타일러’를 출시한 이래 사실상 독점 체제입니다. 2017년 시장 규모는 12만대로 이 중 스타일러는 10만대쯤으로 추산됩니다. 시장 규모는 한달 1만대쯤이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대중화에 접어들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LG전자는 2017년 3월 삼성전자가 국내에 건조기를 출시한 이후 시장이 급격히 팽창한 만큼 경쟁에 의한 시장 확대는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려면 해외로 판로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삼성 ‘新가전’ 공세에 바다 건너는 LG

◇ 모빌리티의 미래 보여준 자율주행 셔틀버스 ‘스프링카’

스프링클라우드의 자율주행 셔틀 스프링카는 프랑스 리옹에 본사를 둔 나브야가 제작했고, 서비스를 한국의 인포뱅크가 맡고 있습니다. 우리는 편하게 모두 자율주행이라 부르지만, 스프링카는 운전대와 페달이 있는 ‘오토노모우스’가 아닌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셀프 드라이빙 카’입니다.


스프링카는 앞뒤 구분이 없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 천안=박진우 기자
스프링카는 앞뒤 구분이 없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 천안=박진우 기자
스프링카를 비롯한 자율주행 셔틀버스의 활용방안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이동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미래 이동성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애초에 자율주행이라는 개념이 나온 이유도 교통약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운전이 불가능한 사람, 예를 들어 장애인, 노인, 어린이가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거리를 이동한다면 현재와 같은 체제에서는 다른 사람이 이들을 도와줘야 하지만 모빌리티(이동성)의 미래 시대에는 ‘스프링카’ 같은 자율주행차가 해결합니다. 즉, 타인의 도움 없이도 A지점에서 B지점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목적지를 다중 설정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부분은 제한된 공간에서의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현재 자율주행 셔틀 실증실험에 바로 투입될 수 있다는 점도 ‘스프링카’의 장점입니다. 그만큼 서비스적, 기술적으로 잘 준비됐습니다. 실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법적 요건만 갖춰지면 언제라도 즉각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미래 모빌리티가 아닌, 지금의 모빌리티입니다.

[시승기] 자율주행 셔틀 '스프링카'로 경험한 모빌리티의 미래

◇ 전기요금 10% 한시적 인하

정부가 빠르면 다음 주 초쯤 전기요금 한시 인하 방안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부가세 환급 등의 방법으로 7~9월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무조정실 제공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무조정실 제공
이낙연 국무총리는 7월 31일 “이번 폭염은 특별 재난에 준하므로 전기요금과 관련해 특별 배려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후 총리실 산하에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응팀이 꾸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전기요금 누진제를 폐지하라는 주장을 펼치지만, 정부는 당장 누진제를 폐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우선 부가세 환급을 추진하되 향후 누진 구간 일부 조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누진 구간의 경우 현행 3단계를 2단계로 완화하는 방안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현행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월 200kWh 이하인 1단계에서는 kWh당 93.3원, 201~400kWh인 2단계에서는 187.9원, 401kWh 이상인 3단계에는 280.6원을 각각 부과합니다. 이를 2단계로 조정하되 2단계 상한을 400kWh에서 500kWh 정도로 높이면 대부분 가정이 1단계에 해당해 전기요금 부담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부, 7~9월 전기요금 10% 인하할듯…누진제 구간 조정도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