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다. 무더운 여름 즐거운 휴가길에 오르면 신이 나지만, 걱정거리도 따라올 수 밖에 없다. 특히 장거리 여행자가 가장 걱정하는 건 스마트폰 배터리가 얼마나 버텨주는 지다. 다양한 기능이 스마트폰 속에 들어가 배터리가 빨리 닳기 때문이다.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배터리 방전에 더 민감하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오래 쓰는 방법과 배터리 충전 팁을 공유한다.

배터리를 오래 쓰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기본적인 방법은 디스플레이 밝기를 낮추는 것이다.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량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화면 밝기를 따로 설정하지 않고 '자동밝기'로 두는 데, 수동으로 밝기를 조금 어둡게 해주면 좋다.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두는 것이 좋다. 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사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은 계속해서 그 기능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앱은 과감하게 삭제하고 자동 업데이트를 해제한다. 일부 앱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실행돼 불필요한 배터리 낭비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자동 업데이트 역시 나도 모르게 업데이트를 실행하면서 배터리를 소모한다.

밀폐된 자동차 안에 스마트폰을 방치하면 안된다. 여름 철 햇볕이 내리쬐는 장소에 주차된 차량은 내부 온도가 100도까지 치솟는다. 실생활 온도를 벗어난 고온에 배터리를 방치하면 내부 과열로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고 부품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 충전, 스마트하게 하자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 방법도 스마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 배터리 잔량이 0%가 아니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충전해야 한다.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배터리를 0%까지 완전히 방전시킨 후에 충전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완전 잘못된 상식이다.

리튬이온배터리는 굳이 완전 방전 후 충전을 하지 않아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과거 사용되던 납축전지나 니켈-카드뮴(Ni-Cd)전지는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지 않은 채 충전하면 배터리 실제 용량이 줄어드는 ‘메모리효과’가 발생했다. 하지만 리튬이온배터리는 메모리 효과가 없기 때문에 수시로 충전해야 한다.

충전할 때는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 절전모드로 충전하는 걸 추천한다. 충전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휴대폰의 경우 통신과 디스플레이에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 모드로 통신을 차단하거나, 초절전 모드를 실행하거나 전원을 끄면 디스플레이에 소요되는 전력이 차단돼 충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또 충전할 때는 USB 방식보다 어댑터 방식 충전이 빠르다. 충전기의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어댑터로 흐르는 전류 양이 USB 방식보다 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충전 케이블은 이왕이면 굵기가 굵을수록 충전이 빠르다. 케이블 굵기가 얇으면 전류 저항이 커져 전류 손실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충전 케이블이 굵으면 전류 저항이 적어 충전 속도를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