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IT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18년 8월 8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인텔·AMD 차세대 공정’, ‘칩 하나에 테라비트 담는 QLC SSD 기술’, ‘집배원 변신한 자율주행 드론’ 등이었습니다.

 CPU 시장의 경쟁구도가 부활하면서 제조 기술 경쟁도 다시금 가속화될 전망이다. / IT조선 DB
CPU 시장의 경쟁구도가 부활하면서 제조 기술 경쟁도 다시금 가속화될 전망이다. / IT조선 DB
◇ 인텔 vs AMD, 정체된 CPU 제조 기술 경쟁

인텔과 AMD가 CPU 제조 공정 기술로 새롭게 경쟁한다는 소식이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PC용 CPU 분야 양대 기업인 인텔과 AMD는 10나노미터(㎚) 이하 공정을 사용한 차세대 프로세서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성능뿐 아니라 ‘제조 기술’에 대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CPU를 비롯한 모든 반도체 소자는 공정 기술이 개선될수록 얻는 이익도 큰데요. 반도체 소자의 작동 전압을 낮출 수 있어 소비전력은 줄이고 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는데다가 같은 웨이퍼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제조 비용은 절감하고 이윤은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만년 후발주자로 꼽히는 AMD는 7㎚로 치고 나가는 모양새입니다. 2017년 14㎚ 공정 기반 ‘라이젠(RYZEN)’ 프로세서로 CPU 경쟁 시대를 연 AMD는 올해 더욱 개선된 12㎚ 공정 기반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탄력을 받았습니다. AMD는 올해 안으로 CPU 제조 공정을 단숨에 7㎚대로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반면 인텔은 2019년 10nm로 저력을 과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최근 외신에서 유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은 2019년 하반기경 10㎚ 공정 기반 코드명 ‘아이스 레이크(Ice Lake)’ 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업계는 AMD의 차세대 7㎚ 공정이 실제 인텔의 10㎚ 공정과 동급 기술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인텔의 가장 최근 14㎚ 공정이 지난 수년 동안 수차례 최적화를 거치면서 GF의 12㎚ 공정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서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데서 기인합니다. 다만, 동급의 제조 공정이라 하더라도 인텔 차세대 프로세서 로드맵이 지연되고, AMD가 제품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제조 기술면에서는 AMD가 한발 앞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 vs AMD' 차세대 공정 예고…정체된 CPU 제조 기술 불 지피나

 삼성전자 4TB QLC SSD.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4TB QLC SSD. / 삼성전자 제공
◇ QLC SSD 기술 상용화 속도전

삼성전자를 필두로 주요 낸드플래시 업체가 4비트 쿼드레벨셀(QLC)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 상용화 속도전에 뛰어들었습니다.

7일 삼성전자는 칩 하나에 1테라비트(Tb) 용량을 구현한 QLC V낸드 기반의 소비자용 4테라바이트(TB) SSD를 업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밝혔는데요. 4비트 QLC는 하나의 셀에 16가지로 구분되는 정보를 저장합니다.

후발 업체는 기술 격차 줄이기에 총력을 다하는 중입니다. 웨스턴디지털은 3일 도시바와 공동으로 96단 3D 낸드플래시 기반의 QLC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샘플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이 발표한 96단 QLC 낸드플래시는 칩 하나에 1.33Tb로,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1Tb 64단 QLC V낸드보다 용량이 33% 큽니다.

마이크론과 인텔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64단 낸드플래시 기반 QLC SSD를 연내 상용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96단 QLC SSD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언급이 없습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양산을 위해 연내 5세대 및 QLC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낸드업계, 칩 하나에 테라비트 담는 'QLC' SSD 기술 상용화 속도전

 하늘색 집배원 조끼를 입은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8일 강원도 영월우체국에서 우편물 배송을 마치고 돌아오는 드론을 지켜보고 있다. / 이광영기자
하늘색 집배원 조끼를 입은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8일 강원도 영월우체국에서 우편물 배송을 마치고 돌아오는 드론을 지켜보고 있다. / 이광영기자
◇ 자율주행 드론, 집배원으로 변신

집배원으로 변신한 드론 소식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8일 드론이 780m 산정상으로 5㎏ 무게의 우편물을 실어나르는 모습을 시연했는데요. 기존에는 산악도로를 30분 이상 차로 달려 우편물을 배달했는데, 이 일을 단 7분 만에 해냈습니다.

이날 시연은 강원도 영월우체국에서 드론을 활용해 영월 봉래산 정상의 별마로천문대에 우편물을 배송하는 것이었습니다. 5㎏ 무게의 우편물을 실은 드론은 영월우체국 옥상에서 수직 상승해 고도 150m쯤을 유지하며 2.3㎞ 거리에 있는 별마로천문대에 도착했습니다. 평균시속은 18㎞/h였죠. 우편물을 배송하고 귀환에 걸린 시간은 배터리 교체시간을 제외하고 11분쯤 걸렸습니다.

우본은 2022년 우편물 드론 배송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자체 드론 활용 및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 배송 운용요원도 확보할 예정입니다. 2021년까지 드론 배송의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성 등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도서산간지역에 드론 배송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집배원’ 변신한 자율주행 드론, 780m 산정상에 8분만에 5㎏ 우편물 배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