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사 직원을 위한 건강 클리닉 센터를 만든다.

10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두 명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초기 의료 진단을 위한 건강 클리닉을 열기 위해 내부에서 토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우). / 제프 베조스 트위터 갈무리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우). / 제프 베조스 트위터 갈무리
아마존은 소수의 의사를 고용해, 2018년 연말쯤 일부 직원에게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19년에는 클리닉 규모를 확장해, 더 많은 직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아직 이 같은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아마존은 최근 미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불필요한 건강 관리 비용을 낮추고자 힘쓰는 기업 중 하나다. CNBC는 “아마존은 자체 건강 클리닉의 초기 진료를 통해 질병 예방 및 응급 처치를 효율적으로 해내고, 직원들에게 다이어트 및 운동을 유도해 직원이 건강해지기를 바란다”고 분석했다.

앞서 아마존은 JP모건, 버크셔 해서웨이 등과 제휴를 맺었다고 1월에 발표했고, 6월에는 이들 기업과 함께 자사 직원 및 부양가족을 위한 공동 헬스케어 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미국의 '글 쓰는 의사'로 알려진 아툴 가완디를 공동 설립한 합작 헬스케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아마존 등은 자체 건강 클리닉을 통해 건강 관리의 질을 높이면서도, 불필요한 의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마이클 양(Michael Yang) 컴캐스트 밴처스의 헬스 투자자는 “아마존이 본사뿐 아니라 물류 창고에서 일하는 수천명의 직원에게도 이 같은 건강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본사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엔지니어나 영업 사원들과는 다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자사 직원과 그의 부양가족을 위한 건강 클리닉 'AC 웰니스(AC Wellness)'를 운영 중이다. 2일에는 애플이 AC웰니스에 일할 4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