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18년 상반기 TV 시장점유율이 29%로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대중화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8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TV 시장점유율은 29%다. 2017년 연간 시장점유율(26.5%)과 비교하면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6년 연간 시장점유율(28%)보다 높은 수치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4월 17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2018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4월 17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2018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TV 시장점유율 상승이 더 주목받는 것은 최근 경쟁사인 LG전자를 의식해 표현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의 과거 발언 때문이다.

한종희 사장은 7월 20일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하반기 QLED TV와 OLED TV 경쟁에서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재미있는 결과’의 뜻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OLED TV 대세론을 잠재우고 판매 경쟁에서 우위에 설 것이라는 표현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한 뉘앙스였다.

그는 4월 열린 2018년형 QLED TV 출시 행서에서도 “올해는 재밌는 게임이 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북미시장에서 자사 QLED TV 가격을 꾸준히 내려 프리미엄 TV 대중화에 나섰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2018년형 QLED TV 출시 한달 만인 4월 평면형 75인치(Q6FN), 65인치(Q8FN·Q7FN·Q6FN), 55인치(Q8FN·Q7FN), 곡면형 65인치(Q7CN)·55인치(Q7CN) 등을 최저 100달러(11만2500원)부터 최대 500달러(56만2500원) 할인해 판매했다.

또 최근에는 Q9F 모델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4월 할인 수준을 유지하거나 최저 200달러(22만5000원)부터 최대 800달러(90만원)를 추가로 할인해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최근 TV시장이 고해상도 대형화면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해 2018년 TV수요 중 UHD TV의 수요는 2017년 대비 27%쯤 증가한 1억대로 전체 TV 중 45%를 차지할 전망이다”라며 “60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도 2017년 대비 31% 이상 증가한 1900만대,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수요도 2017년 대비 66% 이상 늘어난 200만대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