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 2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끄는 3N(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실적 성적표는 1분기와 비교해 정체된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신작 게임 부재와 함께 기존 게임들의 이용자 자연감소가 이어졌고, 비수기 시즌까지 겹치며 실적에 큰 영향을 줬다.

이에 3N 게임사는 3~4분기 대형 신작 게임 공개와 함께 기존의 주요 인기 게임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하반기 게임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넥슨,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 공개를 모두 마무리했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5008억원, 영업이익 622억원, 당기순이익 663억원을 기록했고, 넥슨은 2분기 매출 4723억원(478억엔), 영업이익 1582억원(160억엔), 당기순이익 3187억원(322억엔)을 달성했다. 실적을 마지막으로 공개한 엔씨소프트는 매출 436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 당기순이익 140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3N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양호한 수준이지만, 1분기와 비교해 감소세다. 넷마블은 2분기 모바일 신작 게임이 크게 줄고 기존 인기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이용자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이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3%, 16.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16.0% 줄었다.

넥슨도 중국 춘절 효과로 급증한 1분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매출 47%, 영업이익 71%, 순이익 31%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M과 리니지 IP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했지만 기존 인기 온라인 게임 실적이 줄고 리니지M 매출 자연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 8%, 영업이익 22% 하락해 정체된 모습이다.

1분기 보다 주춤한 실적을 기록한 3N은 하반기 대형 업데이트와 기대 신작 게임을 연이어 공개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넥슨은 기존 서비스 게임의 해외 진출과 신작 출시를 준비중이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업데이트와 올해로 서비스 20주년을 맞은 리니지에 대변신을 시도한다. 여기에 넷마블은 블소 레볼루션를 필두로한 대형작 공개에 주력한다.

특히 넥슨은 PC 게임 배틀라이트, 모바일 게임 마블 배틀라인 등 국내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 메이플스토리2와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를 해외에 내놓을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일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리니지M은 9월 대규모 업데이트가 계획돼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PC온라인 리니지는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한 리마스터 버전을 공개해 반등을 노린다.

신작 게임이 줄어 1~2분기 조용한 넷마블은 하반기 기대작을 연이어 선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필두로 BTS월드, 세븐나이츠2 등 굵직한 게임이 준비돼 있다. 또 글로벌 시장에는 연내 일본 시장에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를, 해외 시장에 ‘팬텀게이트’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