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GamesCom)'이 독일에서 열린다.

오는 8월 21일(현지시각)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의 쾰른메세에서 진행되는 ‘2018 게임스컴’은 독일연방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BIU, bundesverband für interaktive unterhaltungssoftware)에서 주관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게임스컴 전시회. / 독일연방협회 제공
게임스컴 전시회. / 독일연방협회 제공
2002년 처음 시작된 게임스컴은 원래 ‘게임컨벤션’(Game Convention)이라는 이름으로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라이프치히가 일반 관람객들이 찾아오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럽 주요 게임사들의 참가가 힘들다는 이유로 2009년부터 독일 쾰른으로 개최 장소를 변경, 이후 유럽 최대의 게임쇼로 성장하게 됐다.

미국 E3, 일본 도쿄게임쇼 등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스컴은 신작 게임 체험 중심의 전시회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전시회중 매년 6월 제일 먼저 열리는 E3가 신작을 공개하는 무대라면 게임스컴은 공개된 신작의 개발 진척도에 따라 게임을 직접 시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게임스컴은 국내외 유수의 게임 기업들이 시연 버전 게임을 들고 게임스컴을 찾는다.

◇ ‘게임스컴 2018’ 역대 최대 규모 유력...글로벌 게임사 대거 참가

매년 성장하는 게임스컴은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미 2017년 참가사보다 더 많은 게임사들이 게임스컴 참가를 알린 상황이다.

지난 5월 공개된 조기 참가사 모집 결과에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전시 공간은 1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7 게임스컴은 54개국에서 919개사가 참가해, 35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중 비즈니스 방문객은 3만700여명에 달했다.

게임스컴 전시회 부스 배치도. / 구글지도 갈무리
게임스컴 전시회 부스 배치도. / 구글지도 갈무리
전 세계 내로라하는 콘솔 기업 및 개발사, IT 공룡 기업들이 참가를 확정하고 독일 쾰른으로 모인다.

콘솔 기기 제조사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를 시작으로 워너브로스, 워게이밍, 스퀘어에닉스, 유비소프트, EA, 베데스다, 칼립소미디어, 코나미, 반다이남코, 구글, 페이스북 등 유력 기업들이 참가한다.

PC 하드웨어 기업도 부스를 꾸려 게이밍 PC와 기기도 선보인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에이수스, 레이저, 로캣, 트러스트게이밍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참가해 최신 게이밍 기기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한국 게임사도 게임스컴을 통해 유럽 무대를 밟는다. 모바일 게임 강자인 넷마블 북미 유럽지사가 참가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팬텀게이트’ 등 다수의 게임을 선보인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한국관으로 엔씨소프트와 그라비티 등 27개 기업이 참가한다. 엔씨소프트는 캐릭터 브랜드인 '스푼즈'를 활용한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을 유럽 무대에 소개하며, 그라비티는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

배틀필드V 공식이미지. / EA 제공
배틀필드V 공식이미지. / EA 제공
◇ 어떤 게임 나올까...게임스컴 재미요소는?

신작 게임과 제품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게임스컴은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대형 AAA게임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우선 ‘배틀필드V’를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오는 10월 출시를 앞둔 배틀필드V는 글로벌 인기 시리즈로, 수 많은 게임팬을 보유하고 있다. 배틀필드 시리즈는 2002년 첫 발매를 시작해 글로벌 수천만장 판매를 기록 중이다.

이번 배틀필드 최신작은 새롭게 '배틀로얄' 모드를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지며,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등 기존 배틀로얄 게임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게임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신형 엑스박스원 번들과 액세서리 추정 이미지.
신형 엑스박스원 번들과 액세서리 추정 이미지.
새롭게 구성한 엑스박스원(XBOX ONE) 게임기도 모습을 드러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스컴 행사중 '엑스박스원 신규 번들'과 관련 액세서리를 공개한다. MS는 21일(현지시각) 게임스컴 엑스박스 부스에서 관련 제품을 내놓는다.

새로운 엑스박스원 번들은 엘리트 컨트롤러가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엘리트 컨트롤러는 새롭게 설계된 본체와 블루투스 기능이 포함돼 게임기와 PC에 연결할 수 있다. 새로운 액세서리 역시 장애인도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적응형 컨트롤러가 최초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캡콤의 신작 '데빌 메이 크라이 5'도 게임스컴에서 직접 즐겨볼 수 있다. 데빌 메이 크라이 5는 약 10년 만에 발표된 정식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미국 E3 2018에서 깜짝 공개돼 주목을 끈바 있다. 이 작품은 전작의 주인공인 네로와 함께 중년의 모습으로 변한 악마사냥꾼 단테가 등장한다.

이 밖에도 '소울 시리즈'와 '블러드본' 등 하드코어한 게임 플레이로 유명한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와 '페이데이' 시리즈를 만든 오버킬 소프트웨어의 신작 ‘워킹데드’도 직접 즐겨 볼 수 있다.

팬텀게이트 공식 이미지. / 넷마블 제공
팬텀게이트 공식 이미지. / 넷마블 제공
모바일 게임으로는 넷마블 ‘팬텀게이트’를 시연할 수 있다. 게임은 횡스크롤 방식의 어드벤쳐 RPG로 북유럽 신화 기반의 스토리와 퍼즐요소를 넣은 판타지 모험 턴제 RPG다.

주인공 소녀 '아스트리드'를 비롯해 5명의 개성 가득한 영웅들과 300종이 넘는 수집형 캐릭터 ‘팬텀’들과 함께 북유럽 신화 속 최고의 신이자 야욕에 사로잡힌 ‘오딘’으로부터 세계를 구해 나가는 모험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