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18년 가을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3인치 맥북 에어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7월 초에 이미 새로운 맥북 프로를 선보인 상태이며, 매해 가을에는 아이폰 신제품만 선보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말 새로운 맥북 에어와 맥 미니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공개할 맥북 에어는 기존 맥북 에어보다 베젤을 줄이고, 1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애플 맥북 에어.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 맥북 에어.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맥북 중 맥북 에어만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더 빠른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북 에어를 선보였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 시장에선 애플이 2014년 이후 맥북 에어 성능을 크게 개선하지 않고, 2015년에 12인치 맥북을 출시하면서 이 모델을 맥북 에어의 대체품으로 여기는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12인치 맥북 가격은 1300달러(145만4310원)부터 시작해 1000달러(111만8700원)대인 맥북 에어보다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 애플이 맥북 에어보다 비싼 맥북 프로와 맥북에 무게를 두는 동안 시장 경쟁력은 약화했다. 애플의 올해 2분기 매출 중 맥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태블릿PC 아이패드보다 비중이 높다. 그러나 2분기 맥 판매 대수는 370만대로 2010년 이후 분기 당 가장 적다.

애플이 고가 모델에 집중하는 사이 경쟁 업체는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렸다. 시장조사업체 크로스 리서치는 "구글뿐만 아니라 휴렛팩커드(HP)와 레노보는 맥북 에어와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늘렸다"며 "구글 크롬 운영체제(OS)를 실행하는 크롬북은 2017년 4분기 기준 미국 교육 시장의 6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새로운 맥북 에어로 PC 시장의 마지막 돌파구로 여겨지는 교육 시장은 물론 저렴한 PC를 찾는 이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저렴한 컴퓨터를 찾는 이들은 맥북 에어를 선택하며, 학교에선 맥북 에어를 대량 구매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