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 ARM이 모바일 디바이스 및 노트북을 위한 차세대 클라이언트 CPU 로드맵을 발표했다.

ARM이 자사의 차세대 CPU 로드맵. / ARM 제공
ARM이 자사의 차세대 CPU 로드맵. / ARM 제공
ARM의 프로세서 제품은 PC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x86 계열 프로세서보다 단독 성능은 낮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소모와 그로 인한 높은 소비전력 대비 성능으로 현재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용 프로세서로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꾸준한 성능 향상을 바탕으로 ARM 기반 프로세서는 기존 x86 프로세서가 대응하는 PC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ARM 기반 퀄컴 스냅드래곤(Qualcomm Snapdragon)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10 운영체제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x86 기반 프로세서가 차지하고 있는 PC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ARM이 올해 말부터 양산 예정인 ‘코어텍스-A76(Cortex-A76)’ 프로세서는 7㎚ 공정을 적용, 전 세대 대비 35%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면서 기존 ARM 프로세서의 우수한 전력효율을 겸비했다. 차세대 모바일 기기는 물론, 엔트리급 노트북용 프로세서로도 손색없는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ARM 측의 설명이다.

ARM은 올해 안으로 코어텍스-A76의 후속 제품인 코드네임 ‘데이모스(Deimos)’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신 7㎚ 공정 기반 데이모스는 ‘ARM DynamlQ’ 기술을 통해 15% 이상 향상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2019년에는 코드네임 ‘헤라클레스(Hercules)’라는 CPU를 선보인다. 헤라클레스는 7㎚ 및 최신 5㎚ 공정이 적용되며 데이모스 대비 전력 효율성이 10%가량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5㎚ 기반 제품은 추가적인 효율 향상이 기대된다고 ARM 측은 밝혔다.

이러한 차세대 프로세서 라인업을 통해 ARM은 2020년까지 자사의 클라이언트 CPU 컴퓨팅 성능이 전년 대비 15% 이상 개선될 것이며, 높은 소비전력 대비 성능과 긴 배터리 사용 시간, 차세대 5G 환경에 특화된 연결성능으로 향후 5년 이내에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윈도 노트북 및 크롬북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