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콘텔라·유캐스트 등과 함께 ‘지능형 5G 스몰셀 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ETRI가 주관한다.

스몰셀은 일반 기지국보다 작은 반경 수십 미터 범위에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형 무선 기지국이다. 대형기지국 전파가 도달하지 않는 건물 내부에서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하다.

SK텔레콤·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공동 연구진이 21일 대전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공동 연구진이 21일 대전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5G 주파수는 초고주파수 대역으로 전파 손실율이 높다. 실내에서도 통신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에서 스몰셀 연구·도입이 필요한 이유다.

SK텔레콤은 스몰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요구 규격을 마련한다. ETRI와 장비사에 스몰셀 장비 검증을 위한 시험 환경을 제공한다. ETRI는 소프트웨어를, 콘텔라와 유캐스트는 하드웨어를 개발한다.

공동 연구단은 스몰셀에 개방형 API를 만들 계획이다. 중소기업·스타트업은 자체 인터페이스를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어 신규 서비스 출시를 기대할 수 있다.

공동연구단은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스몰셀 분야 국제 표준 기술 개발 및 원천 특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스몰셀 기술의 국산화로 국내 업체 중심의 5G 생태계 확대가 목표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 시대는 총 트래픽의 80%가 실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은 고객이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 서비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5G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