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언급한 테슬라 상장폐지 논의를 철회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유튜브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유튜브 갈무리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각) 한 블로그를 통해 "많은 주주가 상장폐지 후에도 테슬라 주주로 남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그들은 사실상 ‘그렇게 하지 말라'는 분위기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의견을 받은 결과, 현 주주들은 테슬라를 상장사로 두는 게 낫다고 보는 게 분명하다"며 "상장폐지 절차가 힘들고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신경쓸 일이 많은데, 테슬라는 모델3를 정상 궤도에 올리고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7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47만원)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혀 시장을 발칵 뒤집었다. 그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을 비난하면서 테슬라가 제대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상장폐지가 더 나을 것이란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머스크의 발언은 미국 증시를 뒤흔들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머스크의 트윗이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또는 주가 조작 의도는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테슬라 이사회는 상장폐지를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원회에서도 테슬라 상장폐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600억달러(67조1400억원)를 넘는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테슬라는 2003년 창립 이후 매년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경영 부담이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