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IT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18년 8월 26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진 키워드는 ‘7나노 스마트폰 AP’, ‘장문기 엑스캅터 대표', ‘갤럭시워치 국내 출시', ‘1인 1스마트폰 시대'였습니다.

◇ 더 똑똑해지고 연비 좋아지는 스마트폰…비결은 ‘미세공정'

애플 아이폰X에 탑재된 A11 바이오닉 AP 이미지. / 애플 제공
애플 아이폰X에 탑재된 A11 바이오닉 AP 이미지. / 애플 제공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 공정이 하반기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일제히 7나노미터(㎚, 10억분의 1m) 시대로 접어듭니다. 7나노 AP는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10나노 미세공정 기반 AP보다 성능과 소비전력 면에서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9월 12일 아이폰 신제품 발표 후 일주일 후인 21일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신형 아이폰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애플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7나노 공정 기반의 A12 칩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7나노 공정으로 제작되는 A12 칩은 기존 10나노 공정의 A11 바이오닉보다 다이 크기를 줄이면서도 성능과 전력 소모량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TSMC에 따르면, 7나노 다이는 10나노에 비해 소비전력을 40%쯤 줄일 수 있습니다. 집적도가 늘어나면서 그래픽 처리 유닛(GPU)의 코어를 기존 3개에서 6개로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덕에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던 전면 상단 얼굴인식용 트루뎁스 카메라의 크기가 줄어들어 노치 비중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가장 많이 탑재되는 AP 중 하나인 퀄컴의 스냅드래곤도 본격적으로 7나노 공정으로 갈아탑니다. 퀄컴은 22일(현지시각) 7나노 공정 기반의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의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0나노 공정의 스냅드래곤 모델명이 845였음을 고려하면, 7나노 스냅드래곤의 첫 모델명은 855가 유력해 보입니다.

스냅드래곤 855 생산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TSMC가 맡습니다. 스냅드래곤 855는 퀄컴의 5G 모뎀 칩 X50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 이동통신사가 내년 상반기 중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수순입니다. 퀄컴은 7나노 공정 기반 스냅드래곤 855 상용 제품에 대한 세부 정보를 올 4분기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중국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화웨이는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7나노 공정 기반의 새 AP 기린980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화웨이는 IFA 2017에서 10나노 공정 기반 기린970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기린980은 전작인 기린970보다 성능은 20% 높이고, 배터리 수명은 40%쯤 향상됐다는 후문입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S10(가칭)에 탑재할 엑시노스 9820부터 7나노 공정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9820을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에서 공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7나노 공정을 위해 화성 캠퍼스에 극자외선(EUV) 노광 라인을 구축하고, 하반기 중 시험 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7나노 공정 제품 양산은 내년 초가 될 전망입니다.

스마트폰 두뇌 '7나노' 시대 개막…성능은 높이고 배터리는 더 길게

◇ 한 번의 비행이 바꾼 운명…연매출 100억원 ‘성큼’

장문기 엑스캅터 대표. / 엑스캅터 제공
장문기 엑스캅터 대표. / 엑스캅터 제공
가업을 이으려던 한 사람의 인생이 드론을 처음 날려 본 순간부터 송두리째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는 어느새 수많은 드론 마니아들이 대부로 지칭하는 인물이 됐습니다. 드론 유통으로 올해만 예상 매출 30억원, 2021년에는 80~100억원 달성을 내다봅니다. 드론 유통 업체 엑스캅터의 장문기 대표 얘기입니다.

요즘에야 드론이 4차산업 아이템으로 통하지만, 십 수년 전에는 꽤 비싼 키덜트 용품 혹은 방송 장비로만 통했습니다. 주위에서는 ‘다 큰 어른이 장난감에 빠졌다’는 우려와 만류도 나왔다고 합니다. 그는 그럴 때마다 ‘결과를 보라’며 받아쳤습니다. 해외에서 드론 부품을 사들여 연구하는 과정은 갈수록 즐거웠고,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2006년 지금의 엑스캅터를 온라인 쇼핑몰로 열었습니다.

장 대표는 해외 시장을 살피며 통할 만한 드론을 잇달아 들여왔습니다. 큰 모델은 통관 편의상 부품 형태로 들여오기에 검수와 조립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장 대표 스스로에게 딱 맞는 일이었고, 현재까지 그가 조립해 본 드론은 무려 1만여대 이상이라고 합니다. 직접 날려보고 얻은 정보로 만든 생생한 콘텐츠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은 드론처럼 날아올랐습니다. 자연스럽게 드론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엑스캅터가 살아있는 정보통으로 입소문이 났습니다.

장 대표가 전하는 업계 분석에 따르면 국내 드론 시장 규모는 올해만 800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에 장 대표의 할 일도 계속 많아지고 있습니다. 관공서에서 수천만원에서 억단위 발주가 종종 들어오기도 하고, 장 대표 개인적으로는 대학 초청으로 드론의 기초부터 미래상까지 강연하는 강사 활동도 하는 중입니다. 드론을 어렵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줄어든 만큼 장 대표는 사업의 이익 만큼이나 한국 드론 산업 발전에 일조하는 브랜드로서 엑스캅터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드론 유통, 연 매출 100억원 성큼"…하늘 날아오른 ‘엑스캅터’

◇ ‘기어'에서 ‘갤럭시워치'로…바뀐 이름만큼이나 스마트해졌을까?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워치를 착용해 선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워치를 착용해 선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아날로그 감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워치의 편의성을 더한 ‘갤럭시워치'를 27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갤럭시워치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전국 디지털프라자, 이동통신사 매장, 백화점, 하이마트, 전자랜드, 이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모델은 27일, LTE 모델은 31일부터 판매를 시작합니다.

갤럭시워치는 46㎜의 실버, 42㎜ 미드나잇 블랙과 로즈 골드 색상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됩니다. 가격은 LTE 모델 46㎜가 39만9300원, 42㎜가 37만9천500원입니다. 블루투스 모델은 46㎜가 35만9700원, 42㎜가 33만9900원입니다.

갤럭시워치는 조작이 편리한 원형 베젤을 유지하고, 깊이감 있는 워치 페이스에 초침 소리까지 구현해 실제 시계와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가벼운 무게와 유연해진 스트랩으로 착용감을 높였고, 표준 시계 스트랩을 지원해 손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50가지 이상의 다양한 스트랩으로 매일 색다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 전용 칩셋을 적용해 시계 항상 표시 기능을 끈 일반적인 사용 시간을 기준으로 80시간 이상(46㎜ 모델 기준) 사용할 수 있어 매일 충전해야하는 부담을 덜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국내 출시를 기념해 구매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9월 30일까지 갤럭시워치 구매 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만원의 소확행’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전원에게는 갤럭시워치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간편하게 통화할 수 있는 BT 펜 플러스와 정품 실리콘 스트랩이나 스위스 명품 ‘스트랩 스튜디오’의 스트랩 등을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합니다.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워치를 함께 구매할 경우 무선충전패드 또는 BT 펜 플러스를 제공합니다.

삼성 '갤럭시워치' 27일부터 판매 시작…33만9900원부터

◇ 전국민 손에 한 대씩…시장 포화 ‘돌파구’ 마련 시급

스마트폰 이미지. / 에릭슨엘지 제공
스마트폰 이미지. / 에릭슨엘지 제공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5000만명을 돌파하며 바야흐로 국민 1인당 1스마트폰 시대를 맞았습니다.

통신 업계와 정보통신진흥협회 등에 따르면, 7월 말 국내 이동전화 시장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16만명쯤 늘어난 5011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5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인데요. 행정자치부가 집계한 7월 국내 총 인구수가 518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인당 1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셈입니다.

스마트폰은 2009년 말 삼성전자와 옴니아2와 애플 아이폰3GS 출시 이후 급격하게 보급되며 가입자수를 빠르게 늘려왔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11년 말 2258만명에서 2012년 말 3273만명을 돌파했고, 2014년 말 4070만명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스마트폰 등장에 폴더폰 가입자는 2014년 말 1214만명에서 2015년 말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6월까지 폴더폰 가입자 수는 677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1인당 1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스마트폰 가입자 수 증가세는 급격히 둔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2012년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폭은 1000만명을 웃돌았지만, 이 숫자는 2013년 479만명, 2014년 318만명, 2016년 275만명, 2017년 224만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특히 올해 6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율은 전월 대비 0.2%(12만명)에 그쳐 2016년 10월 0.1%(5만명)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만큼 혁신적인 단말기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은 '1인 1스마트폰' 시대…가입자수 5000만명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