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2018 게임스컴’이 세계 3대 게임쇼 위용을 뽐내며 지난 25일(현지시각) 폐막했다. 유럽 게임스컴은 미국 E3, 일본 도쿄게임쇼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손꼽히는 국제 게임전시회다.

올해 게임스컴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및 관람객이 현장을 찾으며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진행된 게임스컴은 114개국 37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는 2017년 35만5000명과 대비해 4.22% 증가한 수치다.

2018 게임스컴 현장사진. 수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 중앙 통로에서 게임 시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게임스컴 관람객은 역대 최대인 37만명을 기록했고, 전시 기간 독일 쾰른 시를 찾은 방문객은 50만명을 넘겼다. / IT조선 DB
2018 게임스컴 현장사진. 수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 중앙 통로에서 게임 시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게임스컴 관람객은 역대 최대인 37만명을 기록했고, 전시 기간 독일 쾰른 시를 찾은 방문객은 50만명을 넘겼다. / IT조선 DB
비즈니스 미팅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게임스컴 기간중 각국의 바이어는 2017년 3만 700명 보다 1.62% 늘어난 3만1200명으로 집계됐고, 게임스컴 기간 동안 쾰른 시를 찾은 방문객만 50만명을 돌파했다.

제럴드 보스 쾰른메세 CEO는 "방문객이 1만5000명 늘어난 것은 게임스컴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며 "게임스컴은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2018 게임스컴에 참가한 글로벌 기업들은 56개국 1037개사가 참가했다. 이는 2017년 54개국 919개사가 참가했던 것과 비교해 12.84% 증가했다. 이중 70%는 해외 업체로 국제 게임전시회의 면모를 보여줬다.

◇ ‘게임스컴’ 콘솔 PC 시연 중심으로 인기...선진 게임쇼 보여줘

게임스컴 행사는 독일 쾰른메세 11개홀 전관을 활용해 열렸다. 전시 면적만 20만1000제곱미터, 6만802평이다.

1관부터 4관까지는 비즈니스 구역(business area)으로 기업대상(B2B) 전시가, 6관부터 10관까지는 엔터테인먼트 구역(entertainment area)으로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로 채워졌다. 5관에는 각종 게임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팬샵(fanshop arena)이, 가족·친구(family & friensd)관이 10홀에 진행됐다.

2018 게임스컴 현장사진. 신작 게임을 직접 즐겨보고 있다. / IT조선 DB
2018 게임스컴 현장사진. 신작 게임을 직접 즐겨보고 있다. / IT조선 DB
특히 게임쇼 현장은 시연 중심으로 구성돼 현장을 찾은 수 많은 관람객들이 앞으로 출시될 신작 게임을 직접 즐겨봤다. 콘솔 게임이 강세를 나타내는 유럽 게임 시장의 특징을 반영하듯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등 콘솔 기업을 중심으로 게임 개발사가 각종 부스를 꾸려 신작을 공개했다.

일렉트로닉아츠(EA), 베데스다, 유비소프트, 코나미, 반다이남코 등 글로벌 유명 개발사가 총출동했다. 특히 EA는 10월 출시를 앞둔 1인칭 총싸움(FPS) 게임 '배틀필드5'와 축구 게임 '피파19'의 대규모 시연존을 꾸려 눈길을 끌었고, 유비소프트는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 '톰클랜시 더 디비전2' 등을 출품했다.

2018 게임스컴 현장사진. 닌텐도, 일렉트로닉아츠(EA), 베데스다, 유비소프트, 코나미, 반다이남코 등 글로벌 유명 개발사가 총출동했다. / IT조선 DB
2018 게임스컴 현장사진. 닌텐도, 일렉트로닉아츠(EA), 베데스다, 유비소프트, 코나미, 반다이남코 등 글로벌 유명 개발사가 총출동했다.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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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스에서 게임을 즐겨보고 있는 관람객. / IT조선 DB
삼성전자 부스에서 게임을 즐겨보고 있는 관람객. / IT조선 DB
이밖에 PC 게이밍 제조사의 참가도 두드러졌다. 삼성, 화웨이, 엔비디아, 레이저, HP, EVGA, 아마존, 페이스북 게이밍 등 다수의 하드웨어 및 클라우드 관련 기업이 참가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쾰른 메세 게임쇼 전체 디스플레이를 수주하고, 2018년형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선보였다.

유럽 게임쇼 게임스컴은 선진화된 게임 전시회의 면모도 보여줬다. 전시 부스 구성부터 현장을 찾은 관람객까지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 보고 함께 즐겼다. 게임스컴 주관사가 가족관을 만든 것 역시 이때문이다.

게임스컴은 선진화된 게임쇼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몸이 불편한 친구들도 게임쇼를 관람하는데 문제없었고, MS는 장애인을 위한 게임패드를 만들어 전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IT조선 DB
게임스컴은 선진화된 게임쇼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몸이 불편한 친구들도 게임쇼를 관람하는데 문제없었고, MS는 장애인을 위한 게임패드를 만들어 전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IT조선 DB
게임스컴에서는 모든 것이 게임으로 집중됐다. 보통 게임쇼에서는 각 부스마다 참관객을 끌어 모으는 이른바 부스걸, 여자 홍보모델이 존재하는데, 게임스컴에서는 찾기가 힘들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게임쇼와 상반된 모습이다.

또한 게임을 함께 즐기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부터, 몸이 불편한 관람객들도 불편함 없이 함께 어우러져 게임쇼를 구경하는 등 선진화된 게임쇼가 곳곳에 구성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엑스박스 어댑티브 컨트롤러'를 전시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