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아르헨티나의 소금호수(염호) 광권을 2억8000만달러(3120억6000만원)에 인수했다. 이번 염호 확보로 포스코는 연간 5만5000톤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염호는 리튬생산 원료인 인산리튬을 구할 수 있는 물 1ℓ당 무기염류량이 500㎎이상인 호수다.
포스코가 광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호수 북측 부분이다. 서울시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7500헥타르(ha) 규모다. 이 염호는 20년 간 매년 2만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2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사(社)로부터 연간 3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키로 했다. 또 이번 염호 추가 확보로 원료수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연내 광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공장 건설 인허가를 완료하고,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리튬직접추출기술을 적용해 2021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에 원료로 공급돼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이차전지사에도 리튬 공급을 확대해 원료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