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인도 시장에 투자했다. 버핏이 인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27일(현지시각)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인도 최대 전자결제업체 페이티엠(PayTM)의 2억8600만~3억5700만달러(3177억4600만~3966억2700만원) 규모 지분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버크셔가 페이티엠 모기업 '원97 커뮤니케이션스'의 지분 3~4%를 인수한 것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 CNBC 갈무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 CNBC 갈무리
페이피엠은 모바일 결제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6년 하반기부터 디지털 경제를 강화하면서 페이피엠이 급성장했다. 페이피엠은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 경쟁자로 거론된다.

또한, 페이피엠은 중국 알리바바,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페이티엠에 14억달러(1조5554억원)를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버핏이 아닌 버크셔 해서웨이의 펀드매니저 중 한 명인 토드 콤스가 주도했다. CNBC는 "이번 투자로 페이피엠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11조11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