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는 중국 2위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JD·京東) 창업자 류창둥(리처드 류·45, 사진) 회장이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 후 하루만에 석방됐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류 회장은 출장차 미국을 방문해 8월 31일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아 미니애폴리스에서 헤네핀 카운티 경찰에 체포됐다.

존 엘더 미니애폴리스 대변인은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류 회장을 1일 오후 석방했다"며 "사건 수사는 계속 진행되며, 공소시효 이내에 언제든 기소할 수 있고 범행 내용에 따라 중범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징둥닷컴은 "근거 없는 혐의다"라며 미니애폴리스 경찰측 주장을 일축하며 "류 회장은 예정되로 출장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미네소타대에서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현지 매체는 추정하고 있다. 미네소타대 측에 따르면 류 회장은 경영학 박사 과정 학생이다.

류 회장은 1998년 징둥닷컴을 창업했다. 징둥닷컴은 미국 월마트와 마윈 회장이 이끄는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전문 기업 ‘알리바바’와 경쟁하고 있다. 징둥닷컴은 201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경제 매체 포브스는 류 회장의 순자산은 79억달러(약 8조8000억원)로 2016년 기준 중국 부자 순위 16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