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이 선두를 지킨 가운데, 삼성전자는 바닥을 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워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하반기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37% 증가했다.

2017년 2분기 및 2018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제조사별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17년 2분기 및 2018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제조사별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선두를 지켰다. 2위는 핏빗으로, 4월 출시한 신제품 ‘버사’ 판매량이 급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8%에 불과하던 점유율을 21%로 끌어올렸다.

샤오미 웨어러블 제품 제조사인 화미의 아마즈핏과 파슬은 각각 2분기 점유율 4%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아마즈핏이 이 시장 톱5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아날로그 시계 전문 브랜드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는 파슬은 구글과의 전략적 제휴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뒤이어 가민이 점유율 3%로 5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점유율 2%를 기록하며 6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의 2018년 2분기 점유율은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4%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포트폴리오의 잦은 교체주기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판매가 다소 저조했으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워치 브랜드를 갤럭시워치로 변경하는 등 3분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강한 브랜드 충성도를 가지고 있는 애플의 경우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워치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지만,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타 브랜드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들을 삼성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 시 편의성을 최대화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워치는 이를 반영한 기능 업데이트가 이뤄져 구매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