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논란 벗어날까…위즈블, 블록체인 플랫폼 ‘메인넷’ 발표

유진상 기자
입력 2018.09.04 18:25
스캠(사기) 논란에 휩싸인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위즈블이 초당 최대 100만건을 처리할 수 있는 메인넷(MainNet) BRTE(Blockchain Real-Time Ecosyste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스캠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오수 위즈블 대표(왼쪽)와 라이언리 위즈블 미국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위즈블 제공
4일 위즈블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자 블록체인 기술로 개발한 위즈블 메인넷(Mainnet) BRTE를 발표했다.

위즈블 측 설명에 따르면 BRTE는 초당 100만건 거래가 처리 가능한 플랫폼으로 트랜잭션의 속도, 확장성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BRTE는 신뢰가능한 노드에 일련번호를 매기고 블록당 크기를 8MB로 늘렸다. 보안 등급 향상을 위해 서버에서 수초마다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클라이언트에 배포하고 거래에 대한 검증을 중앙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 블록이 모두 안전하게 검증한다.

김용준 위즈블 R&D센터 본부장은 "메인넷 BRTE는 블록체인만 사용하는 1세대, 거래에 대한 검증을 하는 2세대(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넘어 자전적 거래와 상대방과 소통하며 거래할 수 있는 3~4세대의 기능을 갖고 있다"며 "실시간 처리를 위한 부하 관리와 소득 분배를 적용해 다음 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입지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자 플랫폼 메인넷을 기반으로 향후 지속적인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 신규 사업영역 확대 및 블록체인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위즈블은 블록체인 실사용 도입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확장성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과도한 채굴 경쟁을 줄일 수 있는 구조라는 점도 강조했다. 해당 플랫폼은 채굴에 의한 보상이 아닌 생태계 환경 유지를 위한 보상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유오수 위즈블 대표는 "채굴에 불필요한 에너지원(물적, 인적)을 배제했다"며 "과도한 전력 발생과 이에 따른 반환경적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줄이고 암호화폐 위주로 매몰된 블록체인 생태계를 개선할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스캠 논란…벗어나기엔 모자른 근거들

위즈블은 2018년 1월 설립된 블록체인 플랫폼과 금융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6월 메인넷 BRTE 테스트 버전을 처음 공개했다. 또 5월에는 블록체인 전문 연구를 위한 블록체인R&D센터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구축했다.

이 회사와 관련해 스캠 논란이 발생한 때는 5개월 전인 올해 4월쯤이다. 일각에서 위즈블코인이 다단계 스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스캠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위즈블 웹사이트에 팀원이 공개돼 있지 않다는 점과 개인 이메일을 통한 코인 제공 등을 들며 스캠을 의심했다. 당시 위즈블 웹사이트에는 CEO를 비롯해 팀원 경력 등 공개된 것이 없었다. 이에 누구에게 투자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스캠성 코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싱가포르 회사 주소와 사업자등록증명(CORPORATE REGISTRATION NUMBER)을 근거로 들었다. 위즈블에서 공개한 싱가포르 사업자등록증명 번호를 싱가포르 UEN(Unique Entity Number)에서 검색한 결과 없는 회사로 나왔다는 것이다. 여기에 위즈블이 제시한 싱가포르 회사 주소는 SBCINCORP라는 회사의 주소로 나온다며 근거로 제시했다. SBCINCORP는 1995년부터 운영 중인 싱가폴에 회사를 설립할 때 도움을 주는 업체라는 것이 스캠 의심을 한 이의 주장이다.

실제 위즈블 관계자의 명함을 살펴보면 위즈블 싱가포르 지사 주소는 10 Anson Road, #11-20 International plaza로 돼 있다. 이 주소는 스캠을 의심한 이가 주장한 주소다.

이와 관련해 강영정 위즈블 이사는 "근거없는 스캠 의심이 스팀잇 등을 통해 인터넷에 유포됐다"며 "스팀잇은 특성상 글을 수정하거나 지울 수 없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제 스캠이라면 대대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기술을 밝히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언론과 전문가의 검증을 얼마든지 받을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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