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4일(현지시각)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조달러(1114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이로써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합친 것을 넘는 187조2024억원으로 늘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2% 오른 2050.50달러(228만4872원)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1조달러(1114조3000억원)를 넘어섰다. 이후 주가가 내려가면서 전날보다 1.33% 상승한 2039.51달러(227만2625원)를 기록했지만, 아마존은 시가총액 1조달러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날 종가 기준 아마존 시가총액은 9947억5300만달러(1108조4532억6790만원)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 조선일보 DB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 조선일보 DB
아마존 주가는 지난 12개월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업계에선 아마존이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1조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점쳤다. 애플은 8월 2일 미국 증시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1114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아마존은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다. 아마존은 땅콩버터부터 식료품, 하드웨어 기기,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고 현재 미국 전자 상거래 시장의 49%를 차지한다. 전체 직원은 55만명에 달하며, 연간 매출은 1780억달러(198조3454억원)다.

아마존 시가총액이 장중 한때 1조달러(1114조3000억원)를 돌파하면서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의 재산도 늘었다. 아마존 지분 16% 보유한 베저스는 2017년 7월 기준 총 재산이 900억달러(100조2870억원)를 넘어서면서 '세계 1위 부자'로 발돋움했고, 4일 종가 기준 총재산이 1680억달러(187조2024억원)로 늘었다.

한편, 세계 2위 부자 빌 게이츠의 재산은 978억달러(108조9785억4000만원), 세계 3위 부자 워런 버핏의 재산은 870억달러(96조9441억원)로 둘을 합친 것보다 베저스의 재산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