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학회가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의 시험발사체 인증모델과 비행모델을 공개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에 기립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인증모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에 기립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인증모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 총길이 25.8m, 최대지름 2.6m인 1단형 발사체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10월 예정된 시험발사는 본발사체인 누리호에 사용되는 엔진과 같은 75톤 액체엔진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 성능 및 구조, 전자, 제어 등 서브시스템을 점검한다.

시험발사 성공 시 발사체 전반에 대한 기술 확보 여부를 확인하게 되며, 해당 엔진 4개를 묶은 본발사체인 누리호 제작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형 우주 발사체다. 연간 130개 기관이 참여해 2021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국항공우주학회 소속 노태성 인하대 교수는 "독자 개발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가 시험발사를 통해 엔진 비행 성능을 확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첫 발사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기대가 크지만, 시험은 결과가 아닌 과정인 만큼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