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며 200달러(22만5600원) 선이 붕괴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 평균을 알려주는 코인마켓갭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4월 초 400달러(45만1200원) 아래로 떨어진 적은 있으나, 200달러(22만56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지난해 7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초다.

가상화폐 이더리움 상징. / 이더리움 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가상화폐 이더리움 상징. / 이더리움 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3일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해 9일 오후 1시 기준 191.02달러(21만5470원)로 하락했다. 10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이더리움은 196달러(22만1900원)로 주저앉았다. 원화로는 2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월 한때 1200달러(135만3600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때와 비교하면 불과 8개월 사이에 이더리움 가격은 85% 이상 떨어진 셈이다.

◇ 이더리움 창립자 "1000배 이상 성장할 길 이젠 없어"

여기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립자가 더는 암호화폐가 급등할 가능성이 없다고 언급하면서 이더리움 하락세가 지속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부테린은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 및 블록체인 업계의 급속한 성장이 "현재 천장에 도달했다"며 업계의 인식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폭발적인 성장 기간은 끝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과 이야기할 경우, 적어도 한 번은 블록체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 세계가 1000배 정도 성장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