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호화폐 로비단체 등장, '블록체인 협회' 출범

정미하 기자
입력 2018.09.12 10:36
미국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모여 미국 의회와 규제 당국을 상대할 로비 단체를 만들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각)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서클, 가상화폐 전문 운용사 디지털 커런시 그룹,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폴리체인캐피탈과 프로토콜 랩스 등이 창립 멤버로 참여한 로비 단체 '블록체인 협회(the Blockchain Association)'가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이미지. / 조선일보DB
블록체인 협회는 워싱턴D.C에서 블록체인 업계 최고의 로비 조직이 되는 것이 목표다. 우선 블록체인 협회는 미국 세법이 블록체인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투자자 신원확인, 자금세탁방지 등 블록체인 업계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로비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협회는 전직 미 상원 보좌관이자 2014년부터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기 시작한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탁닷컴(Overstock.com)의 블록체인 담당자 크리스틴 스미스(Kristin Smith)를 영입했다. 스미스는 WP에 "그동안 블록체인 업계에서 기초 교육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특정 주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로비 단체가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년 전 '비트코인 파운데이션(Bitcoin Foundation)'과 같은 조직도 로비 단체로 활동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파운데이션은 개인부터 기업을 대표하는 포괄적인 조직이라 블록체인 협회와 성격이 달랐다.

WP는 "정책 입안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가상화폐 문제에 대한 질문에 직면한 상태"라며 "가상화폐 관련 의회 청문회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놓은 규제는 비트코인 등 기타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SEC는 시장 혼선을 이유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상장지수증권(ETN・Exchange Traded Note) 상품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국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은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와 팍소스(Paxos)에서 내놓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기존 통화와 연동되거나 금 등의 상품으로 증명돼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암호화폐) 발행을 승인하는 등 엇갈린 정책을 내놓고 있다.

마이크 레프레스(Mike Lempres) 코인베이스 최고 법률 담당자는 "블록체인 협회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뛰어난 기업을 모으기 위해 규제에 관심이 있는 회사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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