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IT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18년 9월 15일과 16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동심파괴 근친상간’, ‘니콘Z7 써보니’, ‘제프베조스 자선기금’ 등 입니다.

◇ ‘동화’에 실린 ‘근친상간’ 이야기

이번 주 동심파괴 기사는 그림동화의 ‘쥐가죽 공주(Prinzessin Maeusehaut)’와 ‘1000개의 가죽(Allerleirauh), 샤를 페로의 ‘당나귀 가죽’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들 이야기의 주제는 당시에도 민감했던 ‘근친상간’입니다. 종교계는 금기시 했지만 중세 유럽의 많은 하노버왕가 등 왕족은 근친상간에 익숙한 상황이었습니다.

‘당나귀 가죽’ 관련 일러스트. / 위키피디아 갈무리
‘당나귀 가죽’ 관련 일러스트. / 위키피디아 갈무리
‘쥐가죽 공주’ 이야기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입니다.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고, 관련 자료 역시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림형제보다 앞서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가 ‘당나귀 가죽(Peau d'Âne)’이란 이름으로 비슷한 이야기를 먼저 소개한 데다, 그림동화에도 비슷한 내용을 담은 ‘1000개의 가죽(Allerleirauh)’ 이야기가 있어서 그림동화 초판에 실렸던 ‘쥐가죽 공주’는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쥐가죽 공주의 경우 아버지와 잠자리를 같이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공주가 도망을 간다고 나오며, 쥐가죽 공주의 원판이라 할 수 있는 ‘당나귀 가죽’에서는 쥐가죽이 당나귀 가죽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 내용이 거의 같습니다. ‘1000개의 가죽’ 결말에서는 딸이 아버지와 결혼을 하는 내용으로 나옵니다.

문학계에서는 이들 3개 작품이 왕의 근친상간에 대한 갈망을 그리면서 이야기에 등장하는 신하 등 제 3자의 입을 빌어 근친혼을 비판했다고 평가합니다.

[동심파괴] ⑪중세유럽 왕족의 '근친상간' 묘사한 동화 이야기 '쥐가죽 공주'
[동심파괴] ⑩장화신은 고양이가 그림동화에서 삭제된 이유는?

◇ 미리 써본 니콘 35㎜ 미러리스 Z7

8월 23일 니콘은 차세대 35㎜ 미러리스 카메라 Z6과 Z7을 발표했습니다. IT조선은 니콘신제품 중 먼저(17일) 판매될 예정인 니콘 Z7을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익히 알려진 장단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부분도, 예상과는 사뭇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니콘 Z7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니콘 Z7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니콘 Z7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사진 330매’로, 기존 니콘 DSLR 카메라의 ‘800매~1200매’와 소니 35㎜ 미러리스 카메라 a7 III의 ‘710매’보다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니콘 Z7에 Z 24~70㎜ F4 S 렌즈를 마운트해 하루쯤 사용해봤습니다. 야외에서 리뷰를 곁들여 180장쯤의 사진을 찍고, 실내에서 2시간에 걸쳐 15분 간격으로 타임랩스를 8장 찍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게이지는 채 한칸도 줄지 않았습니다.

니콘 Z7의 자동 초점 성능과 속도, 초점 검출 범위는 우수합니다. 특히 ‘핀포인트 자동 초점’이 돋보입니다. 다만, 피사체 추적 자동 초점 성능은 DSLR 카메라의 그것과 비교할 때 미세하게 떨어집니다. 일부 사용자는 ‘눈동자 자동 초점’ 부재를 단점으로 꼽지만, 인물 촬영이 아닌 풍경이나 사물 등을 주로 촬영한다면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동영상 촬영 성능은 ‘기대 이상’입니다. 4K UHD의 고해상도·화질은 익히 알려져 있고 영상 자동 초점 기능도 우수합니다. 다만 비싼 카메라 가격과 역시 비싼 XQD 규격 메모리 카드를 쓰는 것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니콘 Z7을 위한 변명…배터리 시간, 자동초점 체험해보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똑같은 닭인데, 치킨이 삼계탕보다 비싼 이유는?

◇ 2.2조원 자선기금 낸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자선사업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은 세계 1위 부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자선기금 펀드를 조성하고 20억달러(2조2344억원)를 기부합니다. 베조스는 13일(현지시각) 트위터 성명을 통해 자선기금 ‘데이 원 펀드(Day 1 Fund)’ 설립을 발표했습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 갈무리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 갈무리
데이 원 펀드는 ‘데이원 패밀리 펀드’와 ‘데이원 아카데미 펀드’로 구분되며, 각각 10억 달러(1조1172억원)가 쓰입니다. 데이원 패밀리 펀드는 홈리스 가족을 돕는 데 사용되며, 데이원 아카데미 펀드는 가정 환경이 어려운 취학 전 아동 교육과 장학금 지원비 등으로 쓰입니다.

베조스의 재산은 세계 2, 3위 부호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그가 보유한 총재산은 1680억 달러(187조2024억원)에 달합니다.

업계에선 베조스의 자선기금 조성이 정치권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아마존이 가짜 뉴스 생산자인 워싱턴포스트를 의회 로비스트로 사용해 조세 회피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아마존에 반독점이나 경쟁 위반 원칙을 적용해 세금조사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아마존 직원 근로조건과 임금 체계가 불합리하다며 저임금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정부 지원을 고용주로부터 환수하는 '반(反) 아마존' 법을 발의했습니다.

세계 1위 부자 제프 베조스, 2조원 기부
버니 샌더스 美상원의원 "아마존 임금 적다 비판"…아마존 "부정확"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