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IMTS 2018)에 참가해 자사의 최신 3D 프린팅 기술 ‘HP 메탈 젯(HP Metal Jet)’을 공개했다.

HP의 산업용 금속 3D 프린터 ‘메탈 젯’ / HP 제공
HP의 산업용 금속 3D 프린터 ‘메탈 젯’ / HP 제공
HP 메탈 젯은 실제 제품에 가까운 금속 부품을 대량 제조하는 데 적합한 최신 3D 프린팅 기술로, 기존의 3D 프린팅 기법 대비 50배 이상 향상된 생산성과 비용 절감효과가 특징이다.

HP 메탈 젯은 복셀 수준의 접착제 분사(binder jetting)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430 x 320 x 200mm 크기에 ASTM 및 MPIF 표준을 충족하거나 뛰어넘는 스테인리스강 3D 부품을 출력할 수 있다. 4개의 예비노즐과 2개의 인쇄 바, 경량화된 바인더로 구성됐으며, 기존의 금속 3D 프린팅 솔루션에 비해 낮은 취득원가와 운영 비용으로 더욱 뛰어난 생산성과 신뢰성을 제공한다.

이미 세계적인 분말 야금 부품 기업 GKN 파우더 메탈러지(GKN Powder Metallurgy)는 최종 부품 생산에 HP 메탈 젯을 도입해 폭스바겐(Volkswagen), 윌로(Wilo) 등을 위한 금속 부품 출력에 사용하고 있다. 폭스바겐 역시 자체적으로 HP 메탈 젯을 자사의 장기적인 설계 및 생산 로드맵에 적용하고 있으며, GKN 파우더 메탈러지와의 협업을 통한 맞춤형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HP 메탈 젯으로 출력한 폭스바겐 차량용 기어변속 손잡이. / HP 제공
HP 메탈 젯으로 출력한 폭스바겐 차량용 기어변속 손잡이. / HP 제공
세계적인 금속 사출성형 전문기업 파마테크(Parmatech)도 HP 메탈 젯을 통해 프리모 메디컬 그룹(Primo Medical Group) 및 오케이 인더스트리(OKAY Industries) 등의 고객사에 맞춤형 금속 의료 부품을 대량생산 및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상업용 HP 메탈 젯 솔루션은 2020년부터 사전 예약 고객 대상으로 출하되며, 2021년부터 일반 고객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HP는 주문형 3D 출력 서비스인 ‘메탈 젯 생산 서비스(Metal Jet Production Service)’도 선보였다. 기업 고객은 2019년 상반기부터 메탈 젯 생산 서비스에 3D 설계 파일을 업로드하고 대량으로 산업 수준의 부품을 발주 및 수령할 수 있다. 부품 생산은 공정 및 생산 품질 관리를 위해 HP 파트너사인 GKN 파우더 메탈러지 및 파마테크에서 담당한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우리는 12조 달러 규모의 제조업계에서 플라스틱 부품의 3D 대량 생산 혁신을 주도해왔으며, 새로운 금속 3D 프린팅 기술인 HP 메탈 젯으로 이를 가속하고 있다"며 "매년 자동차, 산업, 의료 부문에서 수천억 달러 규모의 금속 부품이 제조되고 있다. HP의 메탈 젯 3D 프린팅 기술은 속도, 품질 및 경제성을 제공해 고객들이 디지털 시대에 맞게 새로운 솔루션을 설계, 제조 및 제공하는 방식을 재고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