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매번 좋은 제품이 시장에 나온다. 그중에서도 기아차 니로 EV는 충분한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아차 니로 EV 영상 시승기. / 촬영 및 편집 이신태 PD

니로 EV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전기 동력계를 공유한다. 단, 최대주행거리는 385㎞로 코나 일렉트릭보다 다소 짧다. 크기와 무게가 더 나가기 때문이다.

실내와 외관 곳곳에 전기차 특유의 요소를 넣었다. 조그 셔틀 모양의 드라이브 셀렉트 기어 레버가 인상적이다. 센터페시어 모니터는 코나와 흡사하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현재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 위치를 안내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에너지 관리법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없다.

전기차 특유의 순발력은 발군이다. 평지와 오르막, 내리막을 가리지 않는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는 것만으로 신속하게 앞으로 뻗어나간다. 여기에 전기모터의 204마력의 출력으로 차의 속도를 유지한다. 때문에 도심 도로에서 거침없이 전진한다. 속도를 붙이는 일도 무리가 없다. 즉각 반응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가속에 걸리적거리는 일따위는 발견하지 못했다.

기아차 니로 EV. / 기아차 제공
기아차 니로 EV. / 기아차 제공
ADAS는 잘 준비됐다. 운전자를 보조하는 시스템 답게 차의 안전성을 미리 확보하는 측면이 크다.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을 활성화하고, 운전대에서 손을 떼면 차가 일정 시간 스스로 주행한다. 바로 부분자율주행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스티어링 휠을 다시 잡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에너지 관리는 꽤 훌륭하다. 좀처럼 400㎞ 밑으로 떨어지지 않다가 거의 시승을 마쳤을 때에야 300㎞ 후반대로 주행가능거리가 줄어들 뿐이다. 충전은 그릴 옆의 충전구를 통해 이뤄지는데, 여러 방식의 충전기를 지원하도록 해놨다. 트렁크 안에 비치된 충전 단자를 사용하면 220V 일반 콘센트에서도 충전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