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최초의 달 여행객은 42세 억만장자인 일본인으로 선정됐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 BFR(빅 팔콘 로켓) 우주선의 달 여행 첫 승객은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의 창업자인 마에자와 유사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왼쪽)와 미에자와 유사카가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 유튜브 갈무리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왼쪽)와 미에자와 유사카가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 유튜브 갈무리
미에자와는 2017년 기준 순자산 26억달러(4조원)을 소유한 일본 부자순위 14위 인물이다.

머스크는 지난 2017년 2월 최초 민간인 달 여행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민간 달 여행은 올해 초로 계획돼 있었지만 연기됐다. 실제 마에자와가 달 여행을 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미에자와는 "어렸을 때부터 달나라 여행이 꿈이었다"며 "달은 늘 거기 있으면서 인간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8명의 예술가와 함께 달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달 여행이 4~5일 정도 걸릴 것이다"라며 "사람을 달에 보내기 전 무인 테스트를 거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달에 다녀온 인원은 24명이다. 이들은 모두 백인 남성이었다. 미에자와가 실제 달에 다녀올 경우 최초의 유료 민간 여행객이자 최초의 아시아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가 이용할 우주선은 승객 전용선이 있는 스페이스엑스의 차세대 로켓 BFR(Big Falcon Rocket)로 알려졌다. 이 우주선은 길이가 118m로 아직 개발 중이다. 그가 지불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02년 개인 여행자가 2000만달러(224억원)를 지불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간 기록이 있는 만큼 미에자와가 지불한 금액을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