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설립부터 최고법률책임자 영입까지

미국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뉴욕증권거래소 재무부장을 영입한 데 이어 최고법률책임자를 새로 영입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과 미국 의회와 규제 당국을 상대할 로비 단체를 만드는 등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대응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패니 메이(Fannie Mae) 부사장 출신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를 최고법률책임자로 영입했다.

패니메이는 미국을 대표하는 모기지 대출 전문 금융회사로, 브라이언 브룩스는 200명 규모의 패니메이 법률팀과 대관팀을 담당했다. 브라이언 브룩스는 앞으로 코인베이스 수석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각종 규제 기관을 상대하는 업무를 맡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광고 이미지. / 코인베이스 트위터 갈무리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광고 이미지. / 코인베이스 트위터 갈무리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에서 "브라이언 브룩스의 영입은 정부를 상대로 한 업무 기능을 확장하려는 노력"이라며 "코인베이스와 가상화폐 업계 전체가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서클, 가상화폐 전문 운용사 디지털 커런시 그룹,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폴리체인캐피탈과 프로토콜 랩스 등과 함께 로비 단체 '블록체인 협회(the Blockchain Association)'를 설립했다.

블록체인 협회는 앞으로 미국 의회와 규제 당국을 상대로 미국 세법이 블록체인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투자자 신원확인, 자금세탁방지 등 블록체인 업계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로비할 예정이다. 마이크 레프레스(Mike Lempres) 전(前)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는 블록체인 협회에 참여해 대관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0개월 동안 최고재무책임자(CFO), 금융・통신・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조직 다지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뉴욕 사무소 개설을 위해 2019년에 100명 이상의 신입 사원을 고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18일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링크드인 데이터 과학자 마이클 리(Michael Li)를 데이터 책임자로 영입했다. 마이클 리는 링크드인에서 7년 이상 일한 데이터 담당 부사장으로, 데이터를 금융 서비스. 전자상거래, 소셜네트워크에 통합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코인베이스는 이외에도 링크드인의 인수합병 담당자 에밀리 최(Emilie Choi)를 지난 3월 영입했고, 스크로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재무부장 등을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