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만든 소행성 탐사용 로봇이 소행성 ‘류구’ 착륙에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2일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에서 분리된 탐사용 소형 로봇 ‘미네르바 투원(II1)’이 지구에서 2억8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지했다고 밝혔다.

미네르바 투원이 촬영한 소행성 류구 사진. / JAXA 제공
미네르바 투원이 촬영한 소행성 류구 사진. / JAXA 제공
JAXA에 따르면 하야부사2는 2014년 12월 발사된 하야부사2는 32억㎞를 우주비행한 끝에 소행성 류구에 도착했다. 하야부사2는 21일 폭 18㎝ 무게 1㎏의 소형 탐사용 로봇 미네르바 투원 두 대를 분리시키는데 성공했으며, 로봇은 류구에 착륙해 모터 회전 반동으로 점프·이동하면서 소행성의 사진을 촬영했다.

미네르바 투원은 소행성의 사진 촬영과 온도 계측 등 실험을 계속 진행한다. 탐사선 하야부사2는 류구의 암석을 채취한 뒤 2020년말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다.

류구는 직경 900미터 크기의 소행성이다. 일본어 류구는 우리말로 ‘용궁’이란 뜻을 담고 있다.

하야부사2 터치다운 설명 영상. / 유튜브 제공

JAXA는 2005년 소형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를 ‘이토카와’라는 소행성에 보냈지만 소행성 표면 착륙에는 실패한 바 있다.

츠다 유이치(津田雄一) 하야부사2 프로젝트 책임자는 "세계 최초로 소행성 표면 이동 탐사를 실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