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형 아이폰 3종을 공개하고 21일부터 1차 출시한 가운데, 미국서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를 구매한 사용자 사이에서 통신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이폰4 안테나게이트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4일(현지시각) 더버지에 따르면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사용자들이 열악한 셀룰러 및 와이파이(WiFi) 수신을 보고했다. 이들은 "새로운 모델이 구형 모델과 비교해 눈에 띌 정도로 LTE 및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문제는 특정 통신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버지는 "이는 스피드스마트가 테스트한 데이터 테스트에서 아이폰XS 와이파이 및 LTE 데이터 속도가 아이폰X와 비교해 크게 향상되었다는 결과와 상반된 내용으로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4에서 발생했던 안테나게이트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안테나게이트는 2010년 6월 출시된 아이폰4 안테나가 내장된 부위를 손으로 쥐면 신호수신 세기를 표시하는 막대그래프가 4개에서 한개로 떨어지는 현상이 문제가 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며 애플은 2012년 2월 안테나게이트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 2500만명에게 15달러(1만6000원)씩 총 3억7500만달러(4186억원)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아이픽스잇이 실시한 아이폰XS 분해 작업에 따르면 애플은 수신률을 높이기 위해 폰 하단에 새로운 안테나 단선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설계가 LTE와 와이파이 데이터 수신률을 낮추는 주요한 원인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더버지는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의 문제는 아이폰4를 재앙수준으로 만들었던 안테나게이트보다 더 심각한 하드웨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사용자는 애플이 수신 문제를 수정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하루빨리 업데이트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