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산 자동차 업계는 내수에서 좋지 않은 성적표를 거뒀다. 정부가 경기 진작을 위해 개별소비세(개소세) 한시적 인하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축소가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10월 각 국산차 회사는 9월 내걸었던 판매조건 중 소비자 호응이 높았던 조건을 유지하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KSF)에 따른 새 조건을 더해 한정적으로 대대적인 할인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떨어진 내수 성적을 다시 끌어올려보겠다는 계산이다.
수입차나 기존 제네시스 보유자가 제네시스 제품을 구입하면 최대 200만원을 할인한다. 계열 금융사인 현대캐피탈로 장기렌트 및 리스를 이용하면 그랜저는 50만원, 제네시스는 100만원의 혜택을 부여한다. 현대차 구매 이력이 있는 20~30대는 재구매 대수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아차는 KSF에 따른 할인을 차종별로 다르게 설정했다. 경차 제품군에서도 모닝은 7%, 레이의 경우 2%로 차이가 있다. 판매량과 재고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세단 제품군인 K시리즈는 K5 최대 7%, K7 최대 7%의 할인을 책정했다. SUV 계열은 스토닉 3%, 쏘렌토 3%, 카니발 3%로, 할인율이 동일하다.
2011년 9월 30일 이전에 등록한 차를 갖고 있는 사람이 새 차를 사면 30만원 더 깎아준다. 2018년 9월30일 기준 국내 영업 중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20만원 할인한다.
쌍용차는 KSF 참여 일환으로 티볼리 브랜드를 일시불로 구매할 경우 개소세를 전액(출고가 3.5%) 대납해준다. 4.5% 할부(60~72개월)로 차를 사면 5% 할인(4000대 한정)한다. 코란도 시리즈는 취등록세 전액(출고가 7%)을 깎아주고, 3.9% 할부(최장 60개월)에 5% 할인(1000대 한정)을 책정했다. 렉스턴 브랜드(G4 렉스턴&렉스턴 스포츠)는 4.9~5.9%(36~72개월) 저리 할부가 있다. 이 금융상품을 통해 G4 렉스턴를 구입한다면 유류비 60만원을 추가 지원된다.
르노삼성차는 KSF에 SM6, QM6, QM3, 르노 클리오의 할인을 준비했다. SM6와 QM6는 최대 300만원의 현금 지원을 받을 수 있고, QM3, 클리오는 200만원이 마련됐다.
개소세 인하 외에도 추가 혜택이 있다. 기본 개소세 감면에 SM6(택시제외) 40만원, QM3, SM5 25만원, SM3 20만원을 추가적으로 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