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야근 그만"…포괄임금제 폐지하는 게임사들

박철현 기자
입력 2018.10.03 06:17 수정 2018.10.03 08:16
공짜 야근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꼽혀왔던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게임사가 늘고 있다. 펄어비스와 웹젠에 이어 최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일과 삶이 균형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한 변화의 흐름이 계속 확산될지 주목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포괄임금제 폐지는 개발조직에 우선 적용하고 순차적으로 모든 계열 회사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관련 이미지. / 조선일보DB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이카루스, 위메이드열혈전기에이치디, 위메이드넥스트, 위메이드서비스 등 4개 자회사가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 연봉은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되 주 기본 시간인 40시간을 넘는 연장 근로에 대해서는 수당을 지급한다. 또 근로시간도 주 최대 52시간 이내로 유지한다.

특히 지난 7월 1일부터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주당 법정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단축됐다.

위메이드는 현재 각 계열사의 인력이 300명을 넘지 않아 해당 법규에 적용받지 않지만 저녁에도 삶이 있는 근무 환경을 바꾸기 위해 이같은 결단을 내리게 됐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야근이 많은 개발사를 우선으로 시행하고 순차적으로 모든 회사로 시행할 예정이다"며 "최근 분위기에 맞춰 야근을 줄이고 직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 포괄임금제 폐지하는 게임사 계속 늘어날까?

위메이드에 앞서 펄어비스도 지난해 포괄임금제를 없애고 야근시 추가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기본 근로 시간인 주 40시간을 초과할 경우 주 52시간 내에서 추가 근무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웹젠 역시 올해 7월부터 자율출근제를 도입하며 포괄임금제를 폐지했고, 주당 52시간 내 연장근무에 대해서는 휴가 또는 임금으로 보상하는 보상휴가제를 마련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번 포괄임금제 폐지 흐름이 다른 게임사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근로자의 권리 찾기와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고 인식의 변화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 변화의 흐름은 게임 업계 최초로 노조가 생기면서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재 게임 노조는 넥슨을 시작으로 스마일게이트 임직원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이후 변화의 움직임으로 앞으로 다수의 게임 기업들이 노조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

넥슨 노조는 오는 5일 사측과 첫 상견례를 가진 후 근무 환경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노조 역시 사측과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으로 교섭 이후의 기존과 달라진 근무 환경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자리를 바로 잡게되고 기업 오너들의 인식도 달라지면서 이를 시행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며 "현재 워라밸이 있는 삶은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에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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