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서비스에 적합한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달린다.

SK텔레콤은 김시호 연세대 교수(글로벌융합공학부) 연구팀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차에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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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는 차량 내 공간이 좁아 자율주행차용 장비 탑재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 중·대형차 중심으로 국내 자율주행차 연구가 이루어진 이유다.

SK텔레콤과 김교수 연구팀은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과 내장형 차량 센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 등을 경차에 탑재할 수 있도록 장비를 소형화·경량화했다.

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이 이번에 자율주행 허가를 취득한 차량 모델은 기아차 ‘레이’다. 경차는 저렴한 유지비와 관리 편의성 때문에 차량공유 서비스에 많이 활용된다. SK텔레콤과 연세대는 경차 자율주행 허가에 이어 차량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 고객이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로 차량을 호출하면 자율주행차가 해당 장소로 이동하는 차량 호출 기술 ▲자율주차 기술 ▲자율주행 배송 기술 등을 고도화한다.

또, 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은 연내 5G 통신 모듈을 ‘레이’에 탑재해 5G V2X 및 커넥티드카 기술도 고도화한다.

SK텔레콤과 김교수 연구팀은 2017년 10월 발족한 산·학·연 자율주행 공동 연구 연합체 ‘어라운드 얼라이언스’ 창립 멤버다. ‘어라운드 얼라이언스’는 국내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대학, 연구소가 서로의 역량과 인프라를 공유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원장은 "스스로 학습해 운전 능력을 고도화하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성공한 것은 SK텔레콤과 연세대의 산학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다"라며 "자율 주행 기술을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