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출시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국내 게임사가 늘고 있다. 하나의 장르에 편중된 국내 시장과 한정적인 게임 시장 구조를 벗어나기 위함이다. 특히 글로벌 게임 시장은 다양한 연령대의 게임 이용자는 물론 국내에서 비주류로 불리는 게임 장르도 수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즐겨한다. 이때문에 국내 게임사들은 색다른 방식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담은 게임 장르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복싱스타를 개발한 네시삼십삼분은 글로벌 시장에 게임을 우선 선보이고 이후 국내 게임 시장에 서비스하는 색다른 방식을 택했다. 복싱스타 게임은 글로벌 140여개 국가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 복싱은 국내에서 비주류 인기 장르에 속한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제일 인기가 좋은 스포츠로 분류된다. 이때문에 '복싱스타'는 해외에서 별다른 마케팅 없이 출시와 함께 이용자들의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인기 순위에 올랐다. 현재 이 게임은 전 세계 140여개 국가에서 19개국에서 인기 1위, 95개국에서 인기 10위 내 진입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네시삼십삼분은 복싱스타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전략을 구축한 상태다. 다음 후속작으로 ‘매드로켓: 포그 오브 워’와 ‘데빌 크래셔’ 등 다수의 게임을 글로벌 원 빌드 형태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 국산 모바일 게임들. / IT조선 DB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 국산 모바일 게임들. / IT조선 DB
액션 RPG 명가로 불리는 국내 중소게임사 올엠도 글로벌 서비스를 기반으로 게임을 알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참신한 방식의 신작 모바일 게임 2종을 글로벌 원 빌드 형태로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첫 신작 게임은 지난 10월 4일 출시된 ‘캡슐몬 파이트’다. 게임은 턴 방식의 액션 PvP 장르로 현재 얼리억세스 형태로 전 세계 130여개국에 서비스 중이다.

또한 보드 게임과 카드 게임의 장점을 함께 모은 ‘다이스 오브 레전드’를 빠르면 올해 내 글로벌 얼리억세스 방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출시 국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캡슐몬 파이트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서비스 방식은 대형 게임사들도 집중적으로 구축하는 사업중 하나다. 해외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인 동시에 국내 한정된 인프라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넥슨은 신규 전략 카드 배틀 모바일게임 ‘마블 배틀라인’을 10월 24일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안드로이드OS 및 iOS 버전으로 서비스된다.

게임 방식은 전략 카드 배틀 장르다. ‘마블 배틀라인’은 마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마블 영웅과 빌런으로 구성된 수백여 종의 카드를 수집하고 덱을 구성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전략 카드 배틀 장르는 국내 시장보다는 국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이때문에 해외 성과가 기대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원 빌드 도전은 진출 활로가 부족한 국내 게임 시장의 한정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며 "해외 진출을 하는데는 여러가지 큰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낸다면 한국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