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찍었을까 아닐까? 기관투자자 절반 이상은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했지만, 트위터 사용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내려갈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4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연구책임자인 톰 리는 기관투자사 25곳과 트위터 사용자 9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암호화폐 전문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연구책임자인 톰 리가 트위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올린 설문조사 중 일부. / 트위터 갈무리
암호화폐 전문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연구책임자인 톰 리가 트위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올린 설문조사 중 일부. / 트위터 갈무리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관투자자 54%는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트위터 사용자의 경우 44%만 '그렇다'고 답했다.

또 트위터 사용자보다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기관투자자 57%는 비트코인 가격이 2019년 말 1만5000달러(1696만원)까지 치솟으리라 전망했으나, 트위터 사용자의 40%만 이에 동의했다.

기관투자자와 트위터 사용자가 선호하는 암호화폐 종류도 달랐다. 기관투자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투자처는 비트코인(59%)이었다. 하지만 트위터 사용자 중 46%는 리플(XRP)을 꼽았다. 비트코인을 꼽은 트위터 사용자는 31%에 그쳤다.

CNBC는 "암호화폐 투자는 위험을 안겨줄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며 "비트코인 규제 강화, 암호화폐 공개(ICO) 관련 사기 등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018년 들어 52% 이상 하락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