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정의 D네이션] 세계에서 가장 많은 토큰을 거래하는 회사 되겠다 (프로비트 도현수, 우상철 편)

류현정 기자
입력 2018.10.12 09:00
정보기술(IT)이 경제, 산업, 문화를 모두 바꾸고, 심지어 국가 시스템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 프레임으로 현재와 미래를 보는 우(愚)를 범합니다. 팟캐스트(인터넷 라디오) ‘류현정의 D 네이션’에서는 정보화 물결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 지 전문가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가 우리도 모르게 만나고 있는 세상, 우리 아이들이 만날 세상, ‘D’네이션(디네)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편집자 주]

왼쪽부터 프로비트 창업자 우상철 CTO, 도현수 CEO, 류현정 IT조선 본부장, 유진상 IT조선 디지털금융 팀장
리눅스 분야의 조예가 깊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대한민국 최강의 법률 회사 출신인 변호사, 미국 기업 출신의 재무 전문가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자며 손을 잡았습니다. ‘디네’가 프로비트 Pte(ProBit Pte) 창업자 3명, 도현수 최고경영자(CEO)와 우상철 최고기술책임자(CTO), 윌리엄 리아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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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3명은 독특한 이력을 자랑합니다. 도 CEO는 서울대 전기공학부에 다니던 공학도였으나, 대학원에 진학 후 사법 시험에 응시해 김앤장에서 14년 근무하고 프로비트 창업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우상철 CTO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3학년 재학 중에 하숙집에서 ‘창업’을 선언하고 리눅스 인터내셔널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2000년 초 리타워텍 최유신 회장의 주가조작 사태로 피해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는 프로비트 창업으로 이어집니다.

팟캐스트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디네는 윌리엄 리아오 COO도 따로 만났습니다. 그는 도 CEO가 뉴욕 MBA 재학 시절 만난 중국계 미국인입니다. 한국인 아내를 둔 리아오 COO는 프로비트 창업 멤버가 돼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합니다.

프로비트 거래소의 흥미로운 점은 2가지입니다. 첫째, 코인과 코인 사이의 거래만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법정 화폐와 코인의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창업자들이 미래 화폐 시장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두 번째, 이 거래소는 프로비라는 자체 코인을 만들었습니다. 프로비트 코인은 거래소 사용자의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프로비트 본사는 싱가포르에, 글로벌 거래소 운영법인은 아프리카 세이셸에 있습니다. 세이셸은 2011년 윌리엄 영국 왕자 부부가 신혼 여행을 떠난 곳이더군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코인을 다루는 거래소를 만들겠다 게 창업자들의 목표입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의 운영 방식이나 보안 수준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데 새로운 거래소가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프로비트 거래소는 조만간 출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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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손님 한마디

왼쪽부터 프로비트 창업자 우상철 CTO도현수 CEO,
도현수 CEO = 프로비트는 어느 나라의 법정 화폐도 받지 않고 가상화폐와 가상화페 사이만 거래하는 코인 투 코인(coin to coin) 거래소입니다. 국내 다수 거래소가 원화를 받고 특정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것과는 다른 점이죠. 특정 나라의 법정 화폐에 맞는 거래소가 아니라 전 세계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거래소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저희는 코인 투 코인 거래에 집중합니다.

우상철 CTO = 2017년 12월 암호화폐 거래량이 폭증했을 때 거래소 서버가 다운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투자자들은 사려는 코인을 사지 못하고 팔려는 코인을 팔지 못해 여러 기회 손실이 입었습니다. 돈만 벌려고 하고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안 한 거래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상철 CTO =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는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 이면에는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홀대가 숨어 있지 않나 합니다. 만약에 소프트웨어 산업이 대한민국의 중추 산업이었다면 고위 당국자들이 그렇게 쉽게 이야기는 하지 못했을 겁니다.

도현수 CEO = 사업을 하는 데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불확실성입니다.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거래소가 아니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거래소를 만들려고 하는 데,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한국의 규제 상황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저희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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