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빅5 편의점 가맹점이 1만300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주요 편의점별 매출액 및 가맹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빅5 편의점 가맹점 수가 5083개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편의점 업계 경쟁으로 2017년 편의점 점주의 월평균 매출액과 본사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자료를 보면, 2017년말 기준 편의점 빅5(GS25·CU·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 가맹점 수는 4만개다. CU와 GS25가 업계 1등 경쟁 중이고, 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이 그 뒤를 잇는다. 이마트24는 2017년에만 가맹점 수가 887개 증가했다.
고용진 의원은 2013년말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고 2014년 거리제한 규제가 폐지되면서 편의점 업계 전반에서 출점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24는 2014년말 501개에서 최근 3년간 2151개의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이마트24는 가맹점 수를 2020년까지 6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2017년 빅5 편의점 가맹 본사 매출액은 총 25조254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인 2014년(11조7585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9%다.
본사 매출액은 2017년에만 4조6476억원(22.6%) 증가했다. 이는 전체 편의점 가맹점 수가 최근 3년간 1만3000개 이상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고용진 의원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맹점주가 허리띠를 졸라 맨다고 주장한다. 월간 점포당 매출액은 2014년 4168만원에서 2017년 4817만원으로 649만원 늘어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2년 전인 2015년(4809만원)과 비교하면 8만원(0.2%) 늘어난 결과다.
2017년 편의점 점주의 월간 매출액은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170만원(-3.4%) 줄어든 것이다. 점주들의 월간 매출액은 이마트24만 조금(90만원) 늘어났을 뿐 다른 편의점들은 모두 감소했다. GS25의 점주들의 매출액은 월평균 237만원 감소했고, 미니스톱(233만원)·세븐일레븐(151만원)·CU(114만원) 순으로 감소 규모가 컸다.
반면 편의점 본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었다. 이마트24를 제외한 빅4의 영업이익을 합하면 2014년 3000억원에서 2016년 4553억원으로 2년 만에 50% 이상 급증했다.
2017년 편의점 빅4 매출액은 전년대비 22.6%(4조6476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 총합은 4.5%(203억원) 감소했다. CU의 영업이익만 1970억원에서 2358억원으로 19.7% 늘었다. CU의 영업이익은 지난 3년간 1125억원에서 235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CU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체의 영업이익은 최근 몇 년간 정체된 상태다. 공격점 출점으로 점포를 확장하고 있는 이마트24의 영업적자는 350억원에서 517억원으로 갈수록 늘언난다.
고용진 의원은 "가맹점 점포를 늘려 매출액만 올리면 영업이익이 덩달아 올랐던 편의점 본사의 영업 전략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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