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광풍이 불어닥친 2017년부터 암호화폐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바른미래당)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까지 전무했던 암호화폐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2017년에 89건, 올해 7월까지 111건이 접수됐다. 이 중 피해구제로 이어진 것은 2017년에만 46건이었고, 올해 7월까지는 73건에 불과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별 소비자 피해 현황. / 유의동 의원실 제공
암호화폐 거래소별 소비자 피해 현황. / 유의동 의원실 제공
암호화폐 거래소별로 보면 빗썸이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에 대한 피해 구제 신청이 가장 많았다. 비티씨코리아닷컴에 대한 피해 구제 신청 건수는 57건이었고,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2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코인네스트와 야피안은 각각 7건으로 공동 3위를, 코미드·코빗·코인원은 4건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가상화폐 소비자 피해를 신청한 사유는 암호화폐 거래소 입출금 지연 등 부당행위로 인한 피해가 78건(2016년 23건, 2017년 7월까지 55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 불이행이 25건(2016년 18건, 2017년 7월까지 7건)으로 그 뒤를 따랐다.

빗썸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 중에서 거래량과 회원들이 가장 많아 피해 구제 건수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해 미흡한 점이 있다면 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의동 의원은 "지난해부터 암호화폐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정부부처의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