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의원(민중당)은 18일 황창규 KT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거짓증언한 내용을 지적하며 29일 종합감사 출석을 요구했다.

김종훈 의원은 과방위 의사진행발언에서 "10일 과기정통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황창규 회장은 연임주총 연습을 묻는 질의에 ‘이사회 결정사항’이라고 답했다"며 "확인 결과 KT는 CEO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주총에서 승인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 / 조선일보 DB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 / 조선일보 DB
김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연계된 이동수 전 전무가 계약을 완료한 앤서치마케팅 인수의혹 관련해 "황 회장은 본인 취임 전이라 모른다고 답했지만 실제 인수는 그가 취임한 2014년 이후인 2016년 9월이었다"며 "경영자가 600억원대 회사 인수를 몰랐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사안을 토대로 황 회장이 종합감사에 출석해 관련 문제를 재질의 할 수 있도록 과방위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재출석을 공식 요구했다. 상임위는 간사협의를 통해 재출석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황 회장은 10월 말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특별강의 일정이 있다. 종합국감에 앞서 10일 국감에 출석한 이유도 해외출장 일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10일 과방위 국정감사에 이통3사 CEO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어 18일 기획재정부 국감에도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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