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덕'(Otaku)은 해당 분야를 잘 아는 '마니아'를 뜻함과 동시에 팬덤 등 열정을 상징하는 말로도 통합니다. IT조선은 2018년 시작과 함께 애니메이션・만화・영화・게임 등 오덕 문화로 상징되는 '팝컬처(Pop Culture)'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어린시절 열광했던 인기 콘텐츠부터 최신 팝컬처 분야 핫이슈까지 폭넓게 다루머 오덕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드래곤도 피해 다닌다는 자칭 미소녀 마법사 ‘리나 인버스’가 돌아왔다.
출판사 후지미쇼보는 3일 판타지아문고 30주년을 기념해 소설가 칸자카 하지메(神坂一)의 출세작 ‘슬레이어즈’ 신간을 18년만에 부활시킨다고 밝혔다.
소설 ‘슬레이어즈’의 속편이 마니아들 사이서 주목받는 까닭은 이 작품이 수 많은 사람들을 ‘입덕’시킨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입덕’은 덕후 입문의 줄임말로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 팝컬처 콘텐츠 마니아로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작품의 이야기가 매력있고 읽는 독자를 그 세계 속으로 빨아당기는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리나의 새로운 모험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1990년대 슬레이어즈 소재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성공을 거뒀다 평가받는 만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 개그 코드로 성공한 빨래판 가슴 미소녀(?) 마법사 리나
슬레이어즈 시리즈 주인공은 자칭 미소녀 천재 마도사(魔道士) '리나 인버스'다. 그녀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슬레이어즈 세상 속 최강마법인 '드래곤 슬레이브'를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가 슬레이브', '라그나 블레이드' 등 마법도 만들어 낼 만큼 마법에 있어서 달인이다.
그녀의 유일한 약점은 미모(?)에 걸맞지 않은 성격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볼 수 없는 빈약한 가슴에 있다. 리나의 빨래판 가슴은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언급되며, 이로 인해 분노를 폭발시키는 장면을 여럿 연출한다.
원작자 칸자카는 작품 이름인 슬레이어즈 속에 ‘독자들의 배꼽을 빼놓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설책 8권에서 밝힌 바 있다. 원작자에 따르면 영어 단어 슬레이(Slay)는 ‘죽이다’, ‘멸종시키다’는 의미가 앞서지만 ‘농담으로 사람을 웃기게 하다’란 의미도 포함한다.
‘라이트노벨 금자탑’이라 평가 받는 원작 슬레이어즈 소설 책은 일본에서만 2000만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슬레이어즈는 소설 책보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1980~1990년대 일본의 글로벌 히트작과 마찬가지로 만화나 소설이 아닌 TV애니메이션이 일본 국외로 수출되면서 더 많은 팬을 확보한 것이다.
TV시리즈는 이후 방영되지 않다 2008년 ‘레볼루션’, 2009년 ‘레볼루션R’이란 부제목을 달고 대중 앞에 등장했다.
슬레이어즈 애니메이션 중 극장판과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OVA)도 걸작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극장판은 1995년 첫 번째 작품으로 시작해 2001년 ‘프리미엄’까지 모두 다섯 작품을 공개했다. OVA는 ‘스페셜’과 ‘엑셀런트’ 등 모두 6개 콘텐츠로 나왔다.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㊹미래 아닌 현실세계에 로봇 등장시킨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㊸3등신 로봇의 선구주자 '마신영웅전 와타루'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㊶일본 미소녀 캐릭터의 기준 만든 만화가 '타카하시 루미코'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㊵남자에서 여자로 변신하는 '란마1/2'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㊴1억권 넘게 팔린 만화 '슬램덩크' 후속작은 언제?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㊲부활 신호탄 쏴올린 열혈SF 대명사 '톱을 노려라'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㊱80년대 만화 패러디 결정체 '프로젝트 에이꼬'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㉟드래곤볼 탄생에 결정적 역할한 개그만화 '닥터 슬럼프'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㉞드래곤볼 주인공은 손오공?…치치·18호·비델 등 강한 언니들 즐비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㉝드래곤볼, 원래 피콜로대마왕서 만화 끝낼 예정이었다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㉜7년 기다린 에반게리온 극장판 마지막편 2020년 개봉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㉛리얼로봇의 정점 '장갑기병 보톰즈'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㉚돈 문제로 아톰 후속작 탄생 불발했지만…'제타마르스'가 바통 이어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㉙사람의 마음 가진 로봇 '아톰' 어떻게 탄생됐나?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㉘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지는 '건담'…기대반 불안반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㉗로봇 만화 인기 초석 마련한 '철인28호'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㉖마크로스 3대요소 '발키리·여주인공의 노래·삼각관계'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㉕냉전시대 '음악'으로 적의 사기를 떨어뜨린 '민메이 어택'…로봇 애니의 '혁명'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㉔건담 팬 174만명이 뽑은 최고의 건담 애니 작품은?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㉓반다이 먹여살린 '건담'…원래는 '로봇' 아니었다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㉒권선징악 깨뜨린 슈퍼로봇 애니메이션 '콤바트라V·볼테스V'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㉑마징가Z로 촉발된 변신·합체 로봇 붐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⑳상식을 뒤집는 역발상으로 마징가Z 만든 만화가 '나가이 고'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⑲80년대 소년 가슴 설레게 한 '러브코미디' 만화 작품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⑱빚 갚다가 '에반게리온' 등 SF명작 탄생시킨 '가이낙스'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⑰슈퍼로봇이 우주에서 날아와야 했던 까닭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⑯ 누가 '밍키'를 죽였나?…변신 마법소녀 획 그은 밍키모모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⑮빨간머리앤 만든 애니 거장 '타카하타 이사오' 타계…미야자키 하야오 '충격'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⑭매그넘과 100톤망치 '시티헌터' 2019년 부활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⑬80년대 꿈꿨던 SF속 미래 세상 얼마나 실현됐나?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⑫슈퍼히어로 역사의 시작 '마블 코믹스'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⑪ '캔디'는 결국 누구랑 결혼했나?…애니 결말은?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⑩아재들에게 꿈과 상처 함께준 '태권브이'…국내 표절 로봇 총정리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⑨'딱딱이・줄동전・쇠자 금지' 1980년대 추억 속 오락실 문화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⑧독수리오형제부터 데카맨까지…1970년대 SF액션 히어로 양성소 '타츠노코프로'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⑦고양이 탈쓴 소녀 '헬로키티'의 배신은 유죄?무죄!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⑥오락실 먹여살린 '대전게임'의 아버지 스트리트파이터2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⑤43년간 악과 싸우는 '파워레인저'…그 시작은 월광가면과 가면라이더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④아르카디아·오디세이·나데시코…향수 자극하는 우주전함의 역사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③1970년대 꽃핀 열혈 '슈퍼로봇' 붐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②비밀 간직한 은하철도999 속 '메텔'의 정체는?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① 40년전 종영한 마징가Z 결말 기억하십니까?
- [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㊳"너는 이미 죽어있다" 명대사 남긴 80년대 하드보일드 액션 '북두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