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원의 오덕이야기] ㊷18년만에 부활한 자칭 미소녀 마법사 '리나 인버스'

김형원 기자
입력 2018.10.20 06:00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덕'(Otaku)은 해당 분야를 잘 아는 '마니아'를 뜻함과 동시에 팬덤 등 열정을 상징하는 말로도 통합니다. IT조선은 2018년 시작과 함께 애니메이션・만화・영화・게임 등 오덕 문화로 상징되는 '팝컬처(Pop Culture)'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어린시절 열광했던 인기 콘텐츠부터 최신 팝컬처 분야 핫이슈까지 폭넓게 다루머 오덕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드래곤도 피해 다닌다는 자칭 미소녀 마법사 ‘리나 인버스’가 돌아왔다.

출판사 후지미쇼보는 3일 판타지아문고 30주년을 기념해 소설가 칸자카 하지메(神坂一)의 출세작 ‘슬레이어즈’ 신간을 18년만에 부활시킨다고 밝혔다.

18년만에 등장한 슬레이어즈 신간 ‘16권 아텟사의 해후’. / 아마존재팬 갈무리
판타지 소설 ‘슬레이어즈’ 시리즈는 2000년에 ‘15권’으로 완결된 만화다. 18년만에 등장하는 16권 ‘아텟사의 해후(邂逅)’에서는 주인공 리나의 새로운 모험을 그렸다.

소설 ‘슬레이어즈’의 속편이 마니아들 사이서 주목받는 까닭은 이 작품이 수 많은 사람들을 ‘입덕’시킨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입덕’은 덕후 입문의 줄임말로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 팝컬처 콘텐츠 마니아로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작품의 이야기가 매력있고 읽는 독자를 그 세계 속으로 빨아당기는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리나의 새로운 모험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1990년대 슬레이어즈 소재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성공을 거뒀다 평가받는 만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 개그 코드로 성공한 빨래판 가슴 미소녀(?) 마법사 리나

슬레이어즈 시리즈 주인공은 자칭 미소녀 천재 마도사(魔道士) '리나 인버스'다. 그녀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슬레이어즈 세상 속 최강마법인 '드래곤 슬레이브'를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가 슬레이브', '라그나 블레이드' 등 마법도 만들어 낼 만큼 마법에 있어서 달인이다.

그녀의 유일한 약점은 미모(?)에 걸맞지 않은 성격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볼 수 없는 빈약한 가슴에 있다. 리나의 빨래판 가슴은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언급되며, 이로 인해 분노를 폭발시키는 장면을 여럿 연출한다.

슬레이어즈 리나 인버스 일러스트. / 후지미쇼보 제공
슬레이어즈는 원작 소설을 기준으로 제법 무겁고 살벌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곳곳에서 터지는 개그 코드는 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재미 넘치는 판타지’로 바꿔준다.

원작자 칸자카는 작품 이름인 슬레이어즈 속에 ‘독자들의 배꼽을 빼놓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설책 8권에서 밝힌 바 있다. 원작자에 따르면 영어 단어 슬레이(Slay)는 ‘죽이다’, ‘멸종시키다’는 의미가 앞서지만 ‘농담으로 사람을 웃기게 하다’란 의미도 포함한다.

‘라이트노벨 금자탑’이라 평가 받는 원작 슬레이어즈 소설 책은 일본에서만 2000만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슬레이어즈는 소설 책보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1980~1990년대 일본의 글로벌 히트작과 마찬가지로 만화나 소설이 아닌 TV애니메이션이 일본 국외로 수출되면서 더 많은 팬을 확보한 것이다.

슬레이어즈 애니메이션 블루레이디스크 자켓 일러스트. / 아마존재팬 갈무리
슬레이어즈 애니메이션은 1995년 공개됐다. 첫 시즌은 5개월 동안 26화 분량으로 제작됐다. 두 번째 시즌인 ‘슬레이어즈 넥스트’는 1996년 방영됐다. 슬레이어즈 세 번째 시즌 ‘트라이(TRY)’는 1997년 공개됐다.

TV시리즈는 이후 방영되지 않다 2008년 ‘레볼루션’, 2009년 ‘레볼루션R’이란 부제목을 달고 대중 앞에 등장했다.

슬레이어즈 애니메이션 중 극장판과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OVA)도 걸작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극장판은 1995년 첫 번째 작품으로 시작해 2001년 ‘프리미엄’까지 모두 다섯 작품을 공개했다. OVA는 ‘스페셜’과 ‘엑셀런트’ 등 모두 6개 콘텐츠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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