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이모스가 19일 공시를 통해 현대파워텍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파워트레인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19일 오후 현대다이모스는 이사회를 열고, 현대파워텍과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오는 11월 29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전문 회계법인의 평가를 거쳐 1:0.5653558로 책정됐다. 현대다이모스가 신주를 발행해 현대파워텍 주식 1주당 현대다이모스 주식 0.5653558주를 현대파워텍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두 회사가 보유한 변속기 생산, 판매, 연구개발 등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 글로벌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합병법인은 2017년 기준 약 7조원 수준인 합산 매출액을 오는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목표로 한다.

이같은 목표는 합병법인이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무단변속기 등 자동차 변속기 전라인업을 갖춘 세계 유일의 회사라는 점에서 현실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변속기 기종 간 공유 생산 확대에 따른 생산 유연성 확보, 국내외 판매 네트워크 확장 등에 따라 해외 수주 등 판매 경쟁력이 커질 전망이다.

연구개발 역량 결합으로 효율적인 R&D 투자도 이뤄진다. 이와 함께 기종 간 핵심기술을 융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공용부품 개발로 인한 부품 표준화 확대로 제조비용의 절감이 예상된다.

현대다이모스 한 관계자는 "양사의 이번 합병은 파워트레인 전문기업으로서 글로벌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지속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해 경영 효율성 및 영업 경쟁력을 증대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4년 설립된 현대다이모스는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DCT), 시트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파워텍은 2001년 출범한 국내 최초 자동차변속기 전문기업으로 자동변속기, 무단변속기 등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