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콘텐츠 강화 나선 넷플릭스…디즈니 아성에 도전장

김형원 기자
입력 2018.10.24 06:00
넷플릭스의 키즈 콘텐츠 강화가 2019년 출범할 월트디즈니의 인터넷 영화 서비스 진출에 대항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막강한 키즈 콘텐츠를 보유한 디즈니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넷플릭스는 22일(현지시각)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을 기용해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피노키오’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 넷플릭스 제공
델 토로 감독은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 ‘쿵푸팬더’와 영화 ‘판의 미로’, ‘퍼시픽 림’ 등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세계관과 연출을 보여준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멜리사 코브 넷플릭스 키즈&패밀리 부문 부사장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창조한 마법 세계에는 경이로운 캐릭터가 가득하다"며 "그는 탁월한 솜씨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독이다"고 평가했다.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델 토르 감독의 ‘피노키오’ 등 넷플릭스 독점 키즈 콘텐츠가 2019년 시작되는 디즈니의 인터넷 영화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라고 분석했다.

디즈니는 픽사,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디즈니 주니어 등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의 눈길을 끄는 키즈 콘텐츠를 제작·서비스 중이다. 막강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2019년 시작될 자체 인터넷 영화 서비스를 넷플릭스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디즈니 인터넷 영화 서비스 출범과 함께 디즈니 콘텐츠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다.

키즈 콘텐츠가 넷플릭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시장조사업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전 세계 1억4000만 가구는 한 번 이상 넷플릭스의 키즈 콘텐츠는 시청했으며, 7월 기준 유럽과 아시아 시장처 수는 각각 61%, 13%씩 늘었다 .

8월 21일 한국을 방문한 ‘아람 야쿠비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키즈·패밀리 콘텐츠 부문 디렉터는 "넷플릭스 회원 절반 이상이 매달 키즈 콘텐츠를 시청한다"며 "어린이 콘텐츠는 넷플릭스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

넷플릭스 독점 키즈 콘텐츠 ‘라바 아일랜드’.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디즈니 키즈 콘텐츠의 공석을 자신들의 독점 콘텐츠 메꾸는 방법으로 2019년에 대비하고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17년 10월을 기점으로 200편 이상의 키즈 콘텐츠를 확보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키즈 콘텐츠 시청 수 증가에 맞춰 지역 콘텐츠 제작자와 손 잡고 키즈 콘텐츠 부문 독점작을 늘려간다. 한국에서는 ‘라바 아일랜드’와 ‘유후와 친구들’ 등이 넷플릭스 독점작으로 편입되기도 했다.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